KT '기가 스토리' 글로벌 확산 ···방글라데시에 기가 아일랜드 구축

KT 글로벌 기가 스토리 1호 '방글라데시 기가 아일랜드' 출범식이 27일 열렸다. 황창규 KT 회장이 서울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기가 아일랜드인 모헤시칼리섬을 화상으로 연결한 출범식에 참석했다. KT 황창규 회장(서울) 이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수상(다카)과 모헤시칼리섬의 주나이드 아미드 팔락 방글라데시 ICT 장관(모헤시칼리)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는 모습
KT 글로벌 기가 스토리 1호 '방글라데시 기가 아일랜드' 출범식이 27일 열렸다. 황창규 KT 회장이 서울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기가 아일랜드인 모헤시칼리섬을 화상으로 연결한 출범식에 참석했다. KT 황창규 회장(서울) 이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수상(다카)과 모헤시칼리섬의 주나이드 아미드 팔락 방글라데시 ICT 장관(모헤시칼리)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는 모습

KT 기가스토리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확산됐다. KT 기가스토리는 기가 인프라에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적용해 도서, 산간 지역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다.

KT는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섬을 기가 아일랜드로 구현하고, 27일 서울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그리고 모헤시칼리섬을 영상으로 연결해 출범식을 가졌다.

KT는 국내에서 임자도, 대성동, 백령도, 청학동, 교동도 5곳을 기가 아일랜드로 만들었다. 해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약 5개월간 모헤시칼리 섬 통신 환경을 개선했다.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광케이블 시공 없이 기가급 인터넷을 제공하는 무선 통신 액세스 기술 '기가 마이크로 웨이브'를 적용했다. 방글라데시 국영통신사(BTCL)와 기존 마이크로 웨이브 타워를 강화하고, 기가 마이크로 웨이브 안테나를 설치해 최대 500Mbps속도를 확보했다.

섬 내부는 구리선을 통해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 와이어' 기술을 적용, 100Mbps 인터넷 이용 환경으로 만들었다.

KT는 모헤시칼리섬 초등학생 원격 교육을 위해 12개 교육기관에 풀(Full) HD 영상회의 솔루션 '케이박스(K-Box)'를 보급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해 '모바일 초음파기'와 '모바일 소변진단기'를 제공했다.

KT는 상반기 연세의료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고도화 사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추가 제공하고 모헤시칼리섬과 다카 의료기관 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현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 교육을 위해 KOICA와 모헤시칼리섬 항구 인접에 'IT 스페이스'를 조성했다. 1층은 전자상거래 물류센터와 농업 교육 공간으로, 2층은 지역 주민을 위한 IT 교육장 및 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윤종진 KT 전무는 “2년6개월간 5곳의 기가 아일랜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첫 글로벌 기가 스토리가 현지인에게 감동 스토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건국 50년이 되는 2021년까지 ICT를 통해 교육과 의료 환경 개선, 빈곤 퇴치, 실업률 개선 등을 목표로 중진국에 진입한다는 '디지털 방글라데시 2021'을 추진 중이다.

주나이드 아미드 팔락 방글라데시 ICT 장관은 “'디지털 방글라데시 2021'과 KT 기가 스토리 시너지는 기대 이상이 될 것”이라며 “방글라데시 정부와 KT가 협력한 성공 사례를 방글라데시 다른 지역으로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