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소기업이 미래다] (3)한스바이오메드

코스닥 상장사 한스바이오메드(대표 황호찬)는 바이오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다.

황호찬 대표 등 한스바이오메드 임직원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며 기념촬영했다.
황호찬 대표 등 한스바이오메드 임직원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며 기념촬영했다.

뼈 이식 및 피부 이식 제품, 인공유방 보형물, 페이스 리프팅 실,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국내에서 '인체 조직 이식재 1호 기업'으로 유명하다. 1999년 국내 처음으로 인체 이식용 피부 및 뼈 이식재를 연구, 핵심 기술 및 생산을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지금의 회사로 성장하기까지 키워 나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황호찬 대표는 “당시 인체 조직 이식재를 만들었지만 관련법이 없어 제품을 판매할 수 없었다”면서 “이후 상황을 파악한 정부가 1년여 만에 관련법을 만들어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황호찬 한스바이오메드 대표(왼쪽 세번째)가 신제품 개발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황호찬 한스바이오메드 대표(왼쪽 세번째)가 신제품 개발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02년 대덕연구단지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한스조직공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인체 이식용 뼈 관련 제품과 피부 이식 복원 관련 제품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인체 이식용 피부로 무세포 진피층 가공 기술을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했다.

2005년에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국내 첫 조직은행 설립 허가를 받았고, 2012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탈회골 이식재 제품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한스바이오메드는 2015년 중소기업청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수출액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마케팅 사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황 대표는 “중소기업 특성상 마케팅 투자 확대에 한계가 있다”면서 “다국적 제약사, 화장품 회사, 의료기기 회사가 포진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외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사업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중기청의 지원을 받아 제품 동영상을 제작하고, 해외 전시회 참가 및 마케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해외 전시회 및 마케팅 프로모션을 할 때 중기청 지원으로 제작한 제품 홍보 영상은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2015년 234억원이던 회사 매출액은 2016년 290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수출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 기간에 119억원에서 178억원으로 50% 가까이 늘었다.

제품군 가운데 인공유방 제품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중국에서 이 제품으로 26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4월 말 현재 목표 매출액을 넘어섰다.

올해 전체 매출 목표는 지난해(290억원)보다 30% 늘어난 370억원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올해 초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사옥 1층에 e커머스 사업인 종합의료기기 쇼핑몰 '엠디알몰'의 쇼룸 형식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했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멀티채널 유통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4층엔 '벨라젤 컨벤션 홀'을 개관, 의료·바이오 관련 국내 학술대회 및 강연회를 열고 있다.

이 밖에도 전문 연구 인력을 갖춘 서울연구소를 개설, 세포 치료제 및 신의료기기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

황 대표는 “올해 혁신 제품의 R&D 플랫폼을 확보하고 미국, 중국 법인을 통해 매출 안정화를 꾀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인공유방 보형물 및 안면 조직 고정용 실 등 100억원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블록버스터 제품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