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효과?' 트위터 이용자 급증…실적은 하락

'트위터 효과?' 트위터 이용자 급증…실적은 하락

트위터 이용자 수가 모처럼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용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도움이 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월간 이용자 수가 900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5년 이후 최대 폭의 증가다. 이용자는 증가했지만 매출은 트위터가 기업공개를 한 이후 처음 하락했다.

트위터 이용자가 급증한 것을 놓고 뒤늦은 트럼프 대통령 효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정책과 정치적 견해를 트위터를 통해 직설적으로 밝혀왔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 공장 건설을 검토한다는 기사에 “땡큐! 삼성”이라는 트윗을 날린 것 등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왕성한 활동에도 트위터 이용자 수 증가는 미미했다. 그러나 이번에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을 놓고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트럼프 효과가 조금 지연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위터 이용자 수 증가를 발표한 후 트위터 주가는 약 10% 상승했다.

그러나 실적은 하락했다. 트위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한 5억4800만달러였다.

트위터 측은 “1분기 강한 월간 이용자 수 증가는 해당 분기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면서 “2분기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