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통+자율주행차’ 글로벌 빅2 단체 손잡다

‘5G 이통+자율주행차’ 글로벌 빅2 단체 손잡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자율주행자동차의 결합이 본격화된다.

‘5G 이통+자율주행차’ 글로벌 빅2 단체 손잡다

5G 기반 자동차 기술 연구단체 5GAA가 이동통신 국제표준화단체 3GPP의 '시장 대표 협력업체(MRP)'로 합류했다.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에 적용될 통신 기술, 표준 규격, 서비스 개발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5GAA는 미래 자동차 기술·서비스 연구를 위해 글로벌 자동차, 이동통신사, 통신장비, 칩셋 기업이 설립했다. 5G 기반 차량 솔루션 개발, 시스템 구조 혁신·설계, 솔루션 성능 평가와 상호 연동 시험, 표준화·인증, 사업 및 상용화 전략 수립이 목표다.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KT가 가입한 가운데 BMW, 벤츠, 아우디,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퀄컴, 인텔 등을 포함해 40여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 통신 규격(평창5G 규격)을 확정한 KT가 5GAA에 가세, 글로벌 자율주행차는 물론 5G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입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5G 상용화에 앞서 세계적으로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연구가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기업의 참여는 우리나라 기술의 글로벌 표준 가능성을 타진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3GPP는 5GAA 합류에 힘입어 앞으로 연구할 5G 차량사물통신(V2X) 개발과 표준화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협력을 통해 5G 글로벌 표준 조기 확산과 미래 자동차 기술을 둘러싼 리스크 최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3GPP는 현재 4세대(4G) 롱텀에벌루션(LTE) 기반의 초기 차량사물통신(V2X) 표준 규격을 개발,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4G에 이어 5G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5GAA 합류로 3GPP는 5G 글로벌 표준을 자동차에 적용, 5G 확산을 도모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는 5G 서비스 적용 대표 사례다. 20Gbps에 이르는 초고속과 0.001초 지연 시간 등 5G의 특징이 자동차 안전성과 통신 정확성을 높인다. 또 5GAA는 5G 글로벌 표준을 기반으로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조성된 세계 최대 규모 5G 시험망에서 5G 커넥티드카 'T5'를 시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조성된 세계 최대 규모 5G 시험망에서 5G 커넥티드카 'T5'를 시연하고 있다.

5G는 차량 제어·관리뿐만 아니라 인포테인먼트 등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적용사례가 늘어나면 5G 확산도 빨라진다. 자동차를 넘어 모든 산업으로 5G 적용 분야가 확대, 5GAA 참여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노 플로어 5GAA 사무총장은 “5G는 모바일 광대역 접속을 뛰어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면서 “미래 모빌리티와 교통(운송) 서비스를 위한 엔드 투 엔드 솔루션 개발을 위해 통신 산업과 자동차 제조사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5GAA의 3GPP 가입은 협력을 공식화한 것으로, 체계적 연구와 협력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자율주행차 등은 단순한 네트워크 성능 향상이 아니라 서비스에 필요한 검증과 상용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5G 이통+자율주행차’ 글로벌 빅2 단체 손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