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브렉시트 가이드라인 만장일치 채택... "주요 사안 합의 후 미래관계 논의"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이 29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EU는 이날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회장이 제시한 가이드라인 공식 채택을 의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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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라인에는 영국과 EU 시민권, 경제적 비용보상 문제, 북아일랜드 북경 문제 등이 핵심 쟁점으로 담겼다. 주요 사안에 합의가 이뤄진 후에야 영국과 자유무역협상 등 미래 관계를 논의한다는 방침을 명시했다.

EU는 영국이 2019년 최종 탈퇴한 후에도 최소 1년간 예산을 지급할 것을 요구한다. 브렉시트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는 비용은 600억 유로(약 74조원)에 이른다. 일종의 이혼합의금으로 영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국내 거주하는 EU 회원국 국민과 EU 회원국에 거주하는 영국민 권익 보장도 강조했다. 현재 영국에는 27개 EU 회원국 국민 약 300만명이 거주한다. EU회원국에 살고 있는 영국 국민도 200만명에 이른다. 브렉시트가 진행되면 건강보험과 세금, 고용, 교육 등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