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AI 음성비서' 대중화 조건은?

박재형 KT 융합기술원 AI 기술센터 팀장.
박재형 KT 융합기술원 AI 기술센터 팀장.

걸음마 단계에 있는 인공지능(AI) 음성비서가 누구에게나 익숙한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박재형 KT 융합기술원 AI 기술센터 팀장은 AI 음성비서의 대중화 실현을 위한 세 가지 조건으로 △질 높은 다량의 학습 데이터 확보 △기술 성숙도·고객 목소리 반영 △사용자경험(UI) 변화에 대한 적응력 등을 제시했다.

KT가 선보인 AI 음성비서 스피커 '기가지니'의 개발을 주도한 박 팀장은 완성도 높은 AI 서비스 구현을 위해 '질 높은 다량의 학습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적절한 상황별 음성인식은 물론 사투리·연령대 목소리 특성을 반영한 인식 기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 음성비서 '기술 성숙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대중화를 위한 선행 과제로 손꼽았다.

박 팀장은 “미리 축적한 데이터를 유의미한 데이터로 가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또 다른 연구가 진행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완성도 높은 AI 음성비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실사용자 목소리를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터치, 제스처 기반의 UI로부터 음성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이용자가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는지도 AI 음성비서 대중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박 팀장은 AI 음성비서 서비스가 앞으로 가전, 모바일, 로봇, 차량 등 산업에 광범위하게 융합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AI 음성비서를 탑재한 소셜 로봇, 가사도우미 로봇 등은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현상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면서 “자율 주행 기술과 맞물려 자동차 이용 패턴을 바꾸는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