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삼성전자 TV 라인업 더 쏟아진다

5월 삼성전자 TV 라인업 더 쏟아진다

삼성전자가 5월에 프리미엄 QLED TV부터 초고화질(UHD), 디자인 특화 TV 등 대규모 라인업을 국내 출시한다. 프리미엄 TV로 마케팅 특수를 노리는 한편, 결혼 성수기를 노려 다양한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중·하반기까지 성과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월 '삼성 QLED TV 65Q9'을 출시한다. QLED TV 최상위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올초 메탈소재 퀀텀닷 기술을 적용해 컬러볼륨 100%를 구현한 QLED TV를 공개하고, 국내에는 3월부터 순차 출시하고 있다. Q9 모델을 출시하면 65인치에서는 Q9, Q8, Q7 3종의 라인업을 갖춘다.

프리미엄 TV를 앞세워 마케팅 전선을 구축하면 하위 TV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TV 브랜드 전체로 확산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면서 “실 수요가 큰 모델 판매량까지 늘리는 낙수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략과 맞물리는 것이 UHD TV인 MU 시리즈다. MU 시리즈는 최근 전파인증 등록을 마치고 국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82인치 MU8000으로 대화면 TV 시장 수요를 끌어낼 계획이다. 49인치와 60인치대 MU6300으로 판매 비중이 높은 50~60인치대 TV 포토폴리오를 확보한다. 지난해 판매금액 기준으로 50인치 이상 TV는 전체 시장 절반을 넘어섰다.

5월 말 예술 작품처럼 활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TV '더 프레임'까지 더하면 제품군이 다양해진다. 더 프레임은 평소에는 명화나 사진 작품을 보여주고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TV가 켜지는 등 신기술을 적용했다. 지난해 디자인을 특화해 선보인 셰리프 TV 인기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 제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 프레임은 일반적인 TV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유명 인사나 인테리어에 집중 투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상징적 제품”이라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특수 소비층을 끌어들이려는 전략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TV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것은 시기적 특수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혼의 달'이라고 불리는 5월에 신혼부부 혼수가전 등 신규 수요를 잡을 수 있다. TV 신제품 출시를 상반기에 집중하지 않는 것도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다.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여 시기에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군이 많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1월에 신제품을 공개하고 3월부터 상반기 제품을 판매하지만 삼성전자는 작년부터 5~6월에 제품을 출시, 중·하반기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TV 매출 비중 목표를 25%로 높여 잡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프리미엄 TV 판매 비중은 16%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