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친환경에너지타운, 에티오피아서 수출산업화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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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 한국형 친환경에너지타운이 들어선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력과 물을 공급하는 등 개도국 생활환경 개선 모델을 제시한다. 사업을 바탕으로 수출산업화를 모색한다.

한국전력은 산업자원부 2017년 에너지산업협력개발지원사업(ODA)의 일환으로 최근 에티오피아 전력청과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사업 주관사는 우암코퍼레이션이다. 한전은 참여기관으로 사업을 함께 수행한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경.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경.>

사업은 지난해 5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협의된 친환경에너지타운 구축 사업의 후속작업이다. 사업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26억원을 들여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콥투 등 3개 마을에 태양광과 ESS를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한다.

소를 많이 키우는 지역 특성에 맞춰 축분을 연료로 사용하는 바이오매스도 건설한다. 실시설계 중으로 6월부터 자재구매를 시작한다. 우기인 7~8월이 지나면 곧바로 시공에 들어가 12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친환경타운이 조성될 마을은 에티오피아 전력망이 들어오지 않는 곳이다. 우물도 말라 마을 주민은 급수차가 있는 먼 곳까지 당나귀로 물통을 나르는 생활을 한다. 우암과 한전은 태양광과 ESS를 통해 마을 전력공급과 함께 지하수 펌핑 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에너지자립섬 등 마이크로그리드에 환경개선 개념을 추가한 친환경에너지타운 모델로 패키지 형태의 에너지 산업 수출을 지원했다. 신기후체제에서 관련 모델이 개도국 에너지·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주력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에티오피아 정부와 국제금융기구도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개도국 다수가 에티오피아처럼 국가 전력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친환경에너지타운 모델은 국가 전력망 구축 없이 마을 단위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에티오피아 사업 성공여부에 따라 월드뱅크(WB)의 투자 참여, 에티오피아 정부의 추가 사업 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에티오피아 에너지부, 배전청과 지난달 킥오프 회의를 진행하는 등 연내 준공 일정에 돌입했다”며 “올해 9월에는 전력청 실무자들을 초청해 교육연수를 실시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