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F 글로벌 전선 넓힌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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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 표준화기구인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가 국가별 지역 포럼을 추가 설립한다. OCF 활동에 필요한 인증과 표준 전략을 마련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OCF는 우리나라에 지역 포럼을 설립한 데 이어 대만 등 2개 추가 지역 포럼을 운영할 계획이다. 본사 개념의 미국 포럼을 중심으로 한국과 대만, 동남아시아 지역 등 총 4개 포럼이 운영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별로 OCF 업무를 담당할 실무 운영진을 꾸리고 있다”면서 “현지 제조사나 통신사와 협력해 OCF 표준화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OCF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퀄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300여개 업체가 IoT 글로벌 표준화를 위해 만든 단체다. 가전제품끼리 연동할 수 있는 IoT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OCF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회원으로 참여하는 가전사와 통신사가 표준 규격에 맞춰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오픈소스 기반 표준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국가, 제조사별로 다른 개발 방식을 통일할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 지역 포럼은 제품이 OCF 표준을 제대로 준수하는지를 확인하고 인증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일부 제품에 OCF 표준을 적용,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이달 중 OCF가 IoT 표준 'OCF 1.0'을 확정하면 표준에 맞춘 제품 개발이 잇따를 전망이다. 인증 작업까지 완료되면 국가와 제조사 장벽을 넘어선 '연결성'을 확보할 수 있다. 가정 내 제조사가 다른 제품이 있어서 서로 연동해 제어,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OCF는 IoT 표준 인증 수요에 따라 지역 포럼을 확대할 계획이다. OCF 본사와 한국,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OCF 표준화와 인증 업무를 추진한다. 포럼 운영 국가가 많을수록 OCF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유리하다.

OCF 포럼 관계자는 “국가별 가전업체뿐 아니라 통신사까지 OCF 표준화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가전제품과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IoT 표준 생태계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