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작자 넘어 법인까지 MCN 산업 성장 '쑥쑥'

코리안브로스가 제작한 외국인이 뽑은 차기 대통령 Feat.
코리안브로스가 제작한 외국인이 뽑은 차기 대통령 Feat.

19대 대통령선거 후보 포스터에 대한 외국인들 평가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었다. 주요 대선후보 포스터를 통해 본 외국인 반응이 담겼다. 코리아브로스란 미디어 창작자가 제작한 영상이다.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산업 성장세가 무섭다. 불과 4~5년전 시작한 MCN은 스타 창작자를 낳는 것은 물론 기업 형태로 성장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비디오빌리지다. 비디오빌리지는 2014년 10월 창업했다. 회사는 설립이후 매년 3배씩 성장하고 있다. '섭이는못말려', '퇴경아 약먹자', '코리안부르스' 등이 성공하면서 1인창작자 양성소로 발돋움했다. '섭이는못말려'는 다양한 생활 실험과 애견을 주제로 만들어진 콘텐츠 채널이다. 해당 콘텐츠 1인 창작자 조섭씨는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이 싱가포르에서 주최한 인플루엔서 시상식에서 1위를 수상했다. '퇴경아 약먹자'의 창작자 고퇴경씨는 약사 겸 1인창작자로 '투잡'을 실현중이다. K팝 놀이를 해외 독자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약사로서 의약 정보를 제공하며 300만 구독자를 넘어섰다.

비디오빌리지는 빌리지 시리즈로 자체 영상도 제작해 구독자를 확보중이다. '걸스빌리지' '보이스빌리지' '패밀리빌리지' 등 예능 콘텐츠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려 인기를 얻었다.

조윤하 비디오빌리지 대표는 “비디오빌리지 소속 창작자 역시 서비스 초기만 해도 구독자가 수만명에 그쳤지만 비디오빌리지와 함께 성장하면서 구독자가 수백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유명 1인창작자를 대거 보유하면서 성장한 기업이다. 샌드박스에는 도티, 잠뜰, 태경, 쁘띠허브, 김블루, 비콘, 마일드, 찬이 등 100여명이 넘는 유명 1인창작자가 활동 중이다.

1인창작자 교육도 활발하다.

트레져헌터 주용 창작자들.
트레져헌터 주용 창작자들.

트레져헌터는 씨와이크리에이티그룹과 더불어 경기도에서 1인 창작자 양성에 나선다. 트레져헌터는 CJ E&M 출신 임직원이 세운 MCN 기업이다. 양띵, 악어, 영국남자, 김이브 등 100만 이상 구독자를 확보한 유명 1인창작자가 모여 있다. 최근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계약을 맺고 1인창작자아카데미를 운영한다. 80여명 지원자를 모아 6개월간 교육을 하는 과정이다. 1인 미디어가 종사할 MCN 산업 전반적인 교육은 물론 플랫폼과 영상촬영기술 교육을 진행한다.

경기콘진원 관계자는 “이렇게 선발된 1인 창작자는 개인 채널을 운영하면서 중소기업 마케팅 통로로도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1인 창작자 채널이 개인 재능 발휘는 물론 마케팅 수단으로서 활용 가능성을 본 셈이다.

조윤하 비디오빌리지 대표는 “MCN은 기존 TV라는 미디어와 달리 제작비가 적고 편성이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면서 “TV 매체를 보완하는 새로운 미디어로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