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17]새 정부와 증시 '허니문 랠리'…3000 가나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긍정적 기대감이 높다.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긍정적 기대감이 높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증시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언제까지 이어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문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증시도 '허니문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허니문 랠리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사회안정이 이뤄지면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를 신혼여행에 빗대 허니문 랠리라고 부른다.

미국에서는 작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선 직전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썼던 매수세에 대통령 탄핵에서 촉발된 길었던 정치 불확실성 해소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쓰며 마감해 벽으로 여겨졌던 2250선도 돌파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51.52P(2.30%) 상승한 2292.76로 장을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일 6년만에 사상 최고치(2238.96)를 경신한 지 사흘밖에 지나지 않았고 연휴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순매수 기조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코스피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서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약속했던 다양한 공약이 증시 활황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도 관련 업계로부터 나오고 있다.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도 대선 결과에 관심이 높아 새 정부 정책 기대감도 높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대 대통령 선거 후 취임 1년까지 대부분 코스피는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대선이 코스피 상승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대선 이후 새 정부의 부양책 및 지배구조 개편과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의 해소 기대감은 역시 증시에 우호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 후보들이 중소기업 육성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한 기업 및 국민 소득 향상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이미 지난달 노무라증권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공약을 내놓은 후보가 당선될 상황을 가정해 코스피 상승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노무라증권은 '2017년 대선 이후 거시정책과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주주 권리가 강화돼 코스피 배당 성향이 현재 20%에서 일본 수준인 50%까지 높아질 경우 코스피가 3000까지 상승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