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LED TV', 글로벌 시장 공략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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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QLED TV' 글로벌 론칭 행사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QLED TV' 글로벌 론칭 행사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QLED TV'의 글로벌 시장 공략 준비를 마쳤다. 북미와 유럽 주요 유통매장에 제품 보급을 완료했고, 신흥시장도 순차 출시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5월부터 QLED TV 마케팅에 박차를 가해 1분기 주춤했던 TV사업 실적 회복에 나선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QLED TV 판매 준비를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 판매 시작과 함께 한국과 유럽에서만 진행하는 '번인 10년 무상보증'을 세계로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말까지 미국 전역 베스트바이 매장에 QLED TV 진열을 마무리하는 등 유통망 배급을 마무리했다. 유럽에서도 지난달부터 초도 물량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QLED TV', 글로벌 시장 공략 스타트

신흥시장 출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구 13억명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달 초 인도에서 'QLED TV 론칭 이벤트'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지난 2일부터 QLED TV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인도에 이어 또 다른 신흥시장인 중남미 출시 준비가 마무리 단계며,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순으로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초기 판매 성과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SUHD TV보다 가격을 올렸음에도 고가 제품 판매량이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시장 초기 판매 상황을 보면 지난해 최고가 제품군인 SUHD TV 9시리즈와 비슷한 가격대인 QLED TV Q7, Q8, Q9 제품 판매량이 두 배가량 증가했다”면서 “시장에서 QLED TV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QLED TV는 삼성전자 TV 실적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샤프가 패널 공급을 중단한 여파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패널 수급처를 다양화하면서 샤프 문제를 해결한데다 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 글로벌 판매에 따른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

QLED TV Q9
QLED TV Q9

삼성전자는 판매 확대를 위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핵심 마케팅 포인트는 퀀텀닷 소재 특성이다. 시간인 지나도 화질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과 어떤 밝기에서도 완벽한 색을 나타내는 컬러볼륨 100% 구현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변하지 않는 화질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해 한국과 영국에서 시작한 '번인 10년 무상보증' 프로그램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번인'이란 TV 시청시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두거나 방송사 로고 같은 동일한 이미지가 한 위치에서 반복 노출되면 해당 부분 색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얼룩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를 전시한 국내외 매장 모든 곳에서 컬러볼륨 100%를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제시한다”면서 “차별화 마케팅을 위해 한국과 유럽에서 시작한 번인 10년 무상보증도 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