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모바일 게임, 아프리카에 첫 진출

TAS에서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을 전시 소개한 KTRN 부스.
TAS에서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을 전시 소개한 KTRN 부스.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이 아프리카 게임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서태건)과 KT르완다네트워크(KTRN 대표 윤한성)는 이달 중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우리동네 축구왕'(매직큐브), '무한의 계단'(엔플라이스튜디오) 등 14개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KTRN은 게임 서비스를 위해 KT가 르완다에 구축한 4세대(4G) 롱텀에벌루션(LTE) 망을 기반으로 KTRN 게임 포털을 개설했다. KTRN은 지난 2013년 KT와 르완다 정부 간 계약에 따라 향후 25년 동안 르완다 내 4G LTE 독점 도매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 르완다는 이동통신 가입자 850만명의 동아프리카 신흥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다.

르완다 내 한국 게임 서비스를 위해 KTRN이 현지에 개설한 게임포털 이미지.
르완다 내 한국 게임 서비스를 위해 KTRN이 현지에 개설한 게임포털 이미지.

<5월 르완다에 서비스되는 14개 게임과 개발사>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KTRN은 지난 2월 르완다 현지 게임서비스와 운영을 담당하는 게임 유통전문기업 피그와 협약을 맺고 부산 모바일 게임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진흥원과 피그는 14개 게임을 선발, 게임 개발사와 현지화를 위한 커스터 마이징 작업을 진행했다.

본격 서비스에 앞서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게임 개발사들은 지난 10~12일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트랜스폼 아프리카 서밋(TAS) 2017'에 참가해 아프리카 주요국 정부 및 ICT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해당 게임을 전시 소개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게임 개발사들은 지난 10일~12일까지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트랜스폼 아프리카 서밋(TAS) 2017'에 참가해 아프리카 주요국 정부 및 ICT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해당 게임을 전시 소개했다. TAS 전시회의 한국 모바일 게임 전시 소개 부스 전경.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게임 개발사들은 지난 10일~12일까지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트랜스폼 아프리카 서밋(TAS) 2017'에 참가해 아프리카 주요국 정부 및 ICT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해당 게임을 전시 소개했다. TAS 전시회의 한국 모바일 게임 전시 소개 부스 전경.

TAS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을 비롯해 르완다·케냐·이집트·가봉 등 아프리카 17개국 정부 고위층과 ICT 전문가, 산업체 관계자가 참가하는 아프리카 대표 디지털 기술 박람회다.

고무진 엔플라이스튜디오 대표는 “TAS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성과 뛰어난 그래픽 수준에 '코리아 게임 원더풀'이라는 호평을 받았다”면서 “르완다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전역에 우리 게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KTRN은 14개 게임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40개 게임을 선발, 르완다 등 아프리카 지역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신흥 시장인 아프리카 시장을 선제 개척,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의 수출 확산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게임뿐만 아니라 웹툰, 애니메이션, 음악 등 다양한 장르로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국산 모바일 게임, 아프리카에 첫 진출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