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 에너지밸리에 대기업과 외국기업이 몰려온다.

나주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에너지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외국 기업들이 잇달아 투자 협약에 나서면서 빛가람 에너지밸리가 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14일 한국전력공사·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그동안 LS산전, 한화에너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 중국 무석한화항공유한기술공사 등 굵직한 대기업과 외국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식 모습. 한국전력이 빛가람 에너지밸리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과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식 모습. 한국전력이 빛가람 에너지밸리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과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투자를 약속한 기업은 국내 대기업 7곳과 외국기업 5곳이다. LS산전과 효성은 그린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한화에너지는 ESS 연구시설과 태양광설비 R&D센터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또 외국기업 가운데 GE코리아는 한전의 고압직류송전(HVDC) 융합클러스터 구축과 연계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알프스는 사물인터넷(IoT) 센서활용 설비진단시스템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BMF도 국내기업 한일과 합작해 절연 커넥터 등 핵심 부품, 무석한화항공유한기술공사도 국내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력설비 감시 등 산업용 드론을 각각 생산할 계획이다.

한전과 해당 지자체는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들이 빠른 시일 안에 실제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투자실행전담팀을 구성, 투자 협약한 기업이 조기에 투자협약 내용을 이행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대기업 및 외국기업 에너지밸리 투자협약 체결현황>

한전도 전력계통 통합 플랫폼 등 자체 R&D 프로젝트에 지역제한 제도를 도입, 빛가람 에너지밸리 기업 투자 활성화를 돕기로 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 내 투자 활기는 중소기업 동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대기업과 외국기업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투자 유치 협약 체결 기업을 250개로 늘려 잡았다. 오는 2020년까지 총 500개 기업을 유치,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전남도·나주시도 투자지역별 4개팀, 총 16명의 안착지원팀을 구성해 투자 유치와 장기 정착을 지원하고 나섰다. 해당 지자체는 저렴한 비용으로 혁신산단 근로자에게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행복주택건설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안광석 한전 상생협력처장은 “입주 기업의 애로사항 청취와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2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지원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면서 “에너지신산업 프로젝트와 연계해 빛가람 에너지밸리 내 대기업 및 외국 기업 유치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대기업과 외국기업이 몰려온다.


나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