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 , 리눅스 기반으로 무게 중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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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리눅스 기반 타이젠을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에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리눅스 기반 타이젠을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에 적용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가 디지털 사이니지 운용체계(OS)로 각광받고 있다. 라이선스나 애플리케이션 개발비용을 줄일 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를 통한 원격 제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가 대세였던 디지털 사이니지 OS 무게 중심이 안드로이드, 타이젠, 웹OS로 옮겨가는 추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소스인 리눅스 커널을 활용한 디지털 사이니지 OS 제품이 잇따라 등장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독자 OS인 '타이젠'을 탑재한 디지털 사이니지를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도 웹OS를 디지털 사이니지에 적용했다. 최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을 선보이면서 '탈(脫) MS 윈도' 바람이 거세다.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은 MS 윈도가 대세였다. 국내 PC OS 점유율 90% 이상을 확보한 윈도를 통해 디지털 사이니지를 제어, 관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커지면서 제조사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OS 라이선스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상용 라이선스인 윈도 대신 오픈소스 기반 OS를 사용하면 라이선스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 제조사 관계자는 “MS 윈도 OS를 탑재하면 제품 단가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오픈소스 SW인 리눅스를 채택하면 비용 부담을 30%까지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기반 디지털 사이니지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기반 디지털 사이니지>

디지털 사이니지에 담길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화되면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비용도 업계 부담으로 작용한다. 윈도 기반 SDK는 대부분 상용 제품이다. 제조사가 별도 개발도구를 구매해야 한다. 개발도구에 따라 수만원에서 수십만원 가격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 비용 부담은 제품에 전가될 수밖에 없다. 제조사들이 제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리눅스 기반 공개 SW로 눈을 돌리는 배경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처럼 독자 OS 생태계를 가진 제조사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영향력을 넓힐 수 있다. 윈도 의존도를 줄이면서 타이젠과 웹OS 적용 기기를 확대할 수 있다. 개발자와 콘텐츠 생태계도 강화할 수 있다.

리눅스 기반 디지털 사이니지 OS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사이니지를 제어,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안드로이드 등 새로운 디지털 사이니지 OS가 성장할 것”이라면서 “모바일 콘텐츠를 연동할 수 있다는 것도 새 사이니지 OS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