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파올로 몬테소리 렌도 최고운영책임자(COO) "빅데이터로 신용평가 혁신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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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로 몬테소리 렌도 최고운영책임자(COO)
<파올로 몬테소리 렌도 최고운영책임자(COO)>

“소셜, 모바일, 통신, 인성평가 등 빅데이터로 신용평가 혁신을 이루고 싶습니다. 2주 걸렸던 대출 심사기간을 10분 안에 끝내는 '금융의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이 우리가 나아갈 방향입니다.”

파올로 몬테소리 렌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도 12억 인구 중 신용정보가 있는 사람은 3억명에 불과하다”며 “본인 확인이 어렵고 신용등급 체계가 없어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이 세계 곳곳에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저신용·저소득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신용평가 방안을 고민하다가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신기술을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렌도는 2011년 설립된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이다. 지난해 한국에 렌도코리아를 설립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문자, 이메일 등을 분석해 새로운 신용평가 등급을 금융기관에 제공한다.

전통적으로 신용평가(CB)사가 사용하던 금융거래이력 외에 통신사용이력, 소셜데이터, 소액결제 데이터, 공공 데이터, 위치 정보 데이터, 구매 내역 데이터, 모바일을 통한 고객 행동정보, 성향정보 등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최근 7일간 받은 메시지(통화)대비 발송한 메시지(통화)의 비율을 분석한다. 문자길이, 건수, 이름이 등록된 연락처 개수 등도 모두 활용 가능한 데이터다. 핸드폰에서 주요 사용 애플리케이션 종류와 유·무상 프로그램 사용 여부도 평가항목에 들어간다.

수·발신 빈도, 닉네임, 연락 리스트 등 이메일 데이터도 신용평가에 가치 있는 정보로 변환된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관계성, 적극성도 빅데이터로 사용한다. 단, 모든 정보는 고객 동의를 받아 활용한다.

몬테소리 COO는 “주간 통화량이 심야 통화량보다 많은 사람이 대출상환율이 높고,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첫 통화·검색·이메일 확인 등을 하는 사람은 불규칙한 사람에 비해 신용도가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모바일 활용도 증가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행동, 관계분석이 신용평가에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렌도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미국 실리콘밸리 액셀 파트너스, 블룸버그 캐피탈, 오미디야 네트워크 등 벤처캐피탈에서 약 3000만달러(약 342억원)를 투자받았다.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20여개 국가에서 렌도 모델을 사용한다.

페이스북, 구글 등과 소셜데이터 활용을 통한 모형 체계화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KT, 현대카드 등이 렌도와 손잡고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몬테소리 COO는 “현재 한국에서 고객사 4곳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은행, 보험사와 적극적으로 렌도 모형 적용방안을 논의한다”이라며 “아프리카 시장 진출도 검토 중으로 세계 금융소외계층을 찾아 신용평가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