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와인셀러용 열전모듈 양산...LG전자 제품에 첫 적용

LG이노텍 와인셀러용 열전모듈과 열전소자
LG이노텍 와인셀러용 열전모듈과 열전소자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이 '와인셀러용 열전모듈'을 개발해 양산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최근 출시된 LG전자 와인셀러 미니에 처음 적용됐다.

열전모듈은 반도체 소자에 전기를 공급해 온도를 제어하는 전자식 냉각·가열 부품이다. 성질이 다른 반도체에 전기가 흐르면 한쪽은 발열, 반대쪽은 냉각되는 '펠티어 효과(Peltier effect)'를 이용한다.

LG이노텍 열전모듈을 사용하면 기존 제품보다 더 작고 가벼운 와인셀러를 만들 수 있다. 열전모듈 가로, 세로 크기가 A4 용지 절반에 불과하다. 두께는 8.5㎝로 슬림하다. 컴프레서 전체 부피의 60% 수준이다.

이 모듈을 장착한 LG전자 와인셀러 미니는 크기가 28.2×49.7×53.4㎝로 작다. 주방, 거실 등에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8병 보관 용량으로 실용성이 뛰어나 가정용으로 적합하다.

LG이노텍 열전모듈은 와인을 산화시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인 진동이 없다. 와인 고유 맛과 향을 오래 보존할 수 있다. 열전모듈은 별도 냉매를 사용하지 않아 냉매 압축시 발생하는 떨림이 없다. 자연환경 보호에 좋다.

LG이노텍 와인셀러용 열전모듈과 열전소자
LG이노텍 와인셀러용 열전모듈과 열전소자

이 제품은 와인 종류에 따라 최적 온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냉각 기능이 뛰어나다. 스파클링 와인의 상쾌한 맛이 살아나는 섭씨 8도부터 레드 와인에 좋은 16도까지 1도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독자 개발한 고성능 열전소자를 사용해 8도까지 낮췄다.

LG이노텍은 가전업체에 용도에 최적화한 열전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열전 소재·소자·모듈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품질관리까지 한번에 제공한다. LG이노텍은 나노미터(nm) 단위 '초미세 나노공법'을 적용한 열전소자를 자체 생산한다. 소재·소자 구조를 10억분의 1미터 수준까지 정밀 분석해 성능을 높였다.

시장조사업체 TMR(Transparenc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열전모듈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억4170만달러에서 2020년 6억423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이노텍 로고(CI)
LG이노텍 로고(CI)

LG이노텍 관계자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용도에 따라 최적화하기 좋은 냉각 장치가 바로 열전모듈”이라면서 “가전제품에서 차량용 냉각, 제습, 공조장치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