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릴리커버'와 '네오폰', 제품 출시 전 미 실리콘밸리 현지 투자 유치

릴리커버가 출시 예정인 플라즈마 기반 스킨케어 제품
릴리커버가 출시 예정인 플라즈마 기반 스킨케어 제품
스타트업 네오폰이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스마트 이어폰.
스타트업 네오폰이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스마트 이어폰.

대구 스타트업 릴리커버(대표 안선희)와 네오폰(대표 이승철)이 제품 출시 전에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 투자자로부터 16만달러의 직접 투자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제품도 아직 출시하지 않은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센터장 최석권)는 지난 2월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진행한 투자 유치 프로그램에 참가한 릴리커버와 네오폰이 3개월 만에 각각 11만달러, 5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유망 투자자와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투자 유치 프로그램은 기업설명회(IR)와 비즈니스 매칭을 위한 상담회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자 유치 프로그램에는 릴리커버와 네오폰뿐만 아니라 알에프, 종로의료기, 제이제이테크, 에이치엘메디텍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6개 기업이 참여했다.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투자 유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 민간 창업센터 플러그앤드플레이테크센터에서 진행된 데모데이에는 100여명의 현지 투자자와 엑셀러레이터가 참가, 이들 스타트업 제품을 직접 시연했다.

현지 투자자로부터 11만달러를 유치한 릴리커버는 플라즈마 기반의 스킨케어 및 피부 진단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이번 투자는 관련 제품이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 최근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 릴리커버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제품 출시를 서둘러서 미국 시장부터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선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해 11월 경북대 크리에이티브팩토리의 지원으로 실리콘밸리를 다녀온 경험과 모바일융합센터의 투자 유치 프로그램의 도움이 컸다”면서 “미국 시장 진출에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이번 투자 유치 프로그램으로 미국 현지 투자자로부터 5만달러 투자를 유치한 네오폰은 스마트 이어폰 제품 양산에 탄력을 받게 됐다. 네오폰은 제조를 맡은 중국 스포츠 블루투스 이어폰 전문 제조사 콘센과 협력, 오는 7월부터 국내외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석권 대구TP 모바일융합센터장은 “릴리커버, 네오폰과 같은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 현지 투자자로부터 직접 투자를 받은 것은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실리콘밸리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