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도 의류건조기 진출··· '전기건조기 신제품 경쟁 가열'

SK매직이 급성장하는 의류 건조기 시장에 뛰어든다.

SK매직_CI
SK매직_CI

15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이르면 이달 말 의류 건조기 첫 제품을 출시한다. SK매직 '회전형 전기건조기(모델명 WDR-GA07A)'가 10일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해당 제품은 중국 제조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된다. 가격은 타사 건조기와 유사한 30만원선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현재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렌털 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의류 건조기는 직접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의류 건조기 렌털은 아직까지 수요 절대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SK매직이 제품군을 기존 60여개에서 절반 정도로 줄여가는 추세에서도 건조기 사업에 뛰어든 건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앞서 SK매직은 지난해 제습기 팀을 해체하며 관련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매직이 회전형 전기건조기 신제품을 이달 말께 선보일 예정”이라며 “의류 건조기 시장이 잠재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SK매직 회전형전기건조기가 10일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SK매직 회전형전기건조기가 10일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SK매직이 이달 말 건조기를 출시하면 진출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린나이에 이어 네 곳으로 늘어난다.

LG전자와 린나이가 양분하던 국내 건조기 시장에 삼성전자가 올해 초 전기건조기로 합류했다. 동부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 코웨이 등 중견기업 3사도 건조기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신제품 경쟁이 한증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동부대우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각각 건조기를 판매해왔다.

국내 의류 건조기 시장이 50만~6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건조기가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초까지 판매된 건조기 중 76.5%가 전기식 제품이었다.
의류 건조기는 전기식 건조기와 가스식 건조기로 분류된다. 전기식은 별도 설치 비용이 들지 않으며 시공이 간편하다. 당초 전기식이 전기료 부담이 높았지만 LG전자가 인버터 히트 펌프 방식을 채택하면서 그 단점을 보완했다.

LG전자 전기식 건조기
LG전자 전기식 건조기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