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핀, “인터랙티브 키즈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

김정수 블루핀 대표<사진=블루핀>
김정수 블루핀 대표<사진=블루핀>

카카오키즈가 인터랙티브 키즈콘텐츠 플랫폼으로 발돋움한다. 중국은 물론 미주 사업도 강화해 키즈 교육분야 '넷플릭스'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키즈를 서비스하는 블루핀(대표 김정수)은 올 하반기 카카오 AI API를 적용한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아동이 자는 동안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자장가를 불러주거나 동화책을 읽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태블릿과 거치대를 결합한 로봇형태 제품 개발도 추진한다.

음성, 동영상, 교육, 게임 등 다양한 형태 콘텐츠를 한 번에 구동하는 자체 엔진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에 2만여개, 국내에 1만5000여개에 이르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김정수 블루핀 대표는 “기존에는 원작을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바꾸려면 적어도 2개월 이상 걸렸지만 카카오키즈는 이를 며칠 안에 끝낼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면서 “미국 교과서 출판 기업 맥그로힐 등 우수 원작 수급도 원활한 만큼 빠른 속도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키즈 서비스 이미지<사진=블루핀>
카카오키즈 서비스 이미지<사진=블루핀>

3개로 나뉜 다층적 플랫폼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카카오키즈 앱은 회사가 보유한 모든 콘텐츠를 감상하는 키즈 콘텐츠 포털이다. '라바' '로보카폴리' '한글교육' 등 각 분야 콘텐츠만 묶은 별도 앱도 판매한다. 현재 양대 앱 마켓에 500개가량 출시했다. 전용 태블릿 '카카오키즈탭' 출시로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결합한 플랫폼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태블릿에 탑재된 '키즈 모드' 상에서도 카카오키즈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다.

카카오 계열사 편입으로 확보한 자금·캐릭터·브랜드 이미지 등을 활용,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국내와 동남아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힘을 쏟는다. 2012년부터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 협력사로서 함께 '텐센트 큐큐키즈' 앱 서비스를 개발했다. 무료 서비스 중심인 큐큐키즈와 별도로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 카카오키즈 중국어판도 출시했다. 이하 김정수 대표 일문일답.

▲다양한 키즈콘텐츠 플랫폼과 비교해 카카오키즈 차별점은

-유튜브, 쥬니버 등 다른 키즈 콘텐츠 플랫폼은 동영상 중심이다. 카카오키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중심이다. 어린이들이 과제를 수행하면서 자연, 직업, 언어 등 다양한 학습 과제를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태블릿 화면을 문질러 공룡 뼈를 발굴한다.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잡는 콘텐츠가 주가 된다.

▲인터랙티브 콘텐츠에 집중하는 이유는

-단순 동영상은 교육 효과가 크지 않다. 부모들도 단순 동영상이나 게임을 '교육'이라고 인식하지 않는다. 무료라는 인식도 강하다. 그에 비해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교육적 효과가 높다. 부모들이 교육 콘텐츠로 인식해 유료화도 용이하다.

▲카카오 인수로 어떤 사업적 효과가 기대되나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가지려면 자금력, 브랜딩 등 역량 강화가 필요했다. 자체적으로 하려면 시간과 자금이 너무 많이 든다. 카카오에 편입되면서 이런 고민을 상당 부분 해결했다.

▲글로벌 진출 계획은

-국내 시장은 어느 정도 잡힌 것 같아 다음으로 중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텐센트와 제휴했고 유료보다 무료로 공급해 시장 키우는 단계다. 궤도에 오르면 유료화를 시작할 것이다. 이와 별도로 카카오키즈 중국어판으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해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에는 중국이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다. 향후 유럽, 미주 등 전체 시장으로 점유율을 올려 키즈 콘텐츠 분야에서 넷플릭스처럼 되는 것이 목표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