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도시락도 팝니다"...온라인쇼핑, 식품 차별화 경쟁 ↑

온라인쇼핑 업계의 식품 차별화 경쟁이 뜨겁다. 최근 급증하는 온라인 식품 구매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상품 및 서비스 다변화를 추진한다. 가정간편식(HMR)부터 신선식품까지 고객 쟁탈전이 치열하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최근 아침식단, 수제반찬, 다이어트 도시락 등 다양한 '간편식' 딜 판매자를 입점시켰다.

위메프 "도시락도 팝니다"...온라인쇼핑, 식품 차별화 경쟁 ↑

위메프 관계자는 “최근 맛과 영양에 민감한 혼밥족(홀로 밥을 먹는 사람)이 늘면서 간편식 판매량이 늘었다”면서 “고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가정간편식 구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위메프가 지난 2월과 3월 기록한 도시락 판매량은 각각 작년 동월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 등 매 끼니를 직접 만들기 어려운 고객층이 주요 구매자로 분석된다.

최근 위메프에 입점한 '명가아침'은 식단 배송 서비스 '건강밥상'을 선보였다. 서울과 경기 지역 고객에게 매주 1회 한 주 동안 식단을 아침 7시 전에 배송한다. 미리 짜인 식단표에 따라 일주일 기준 국 3종, 주 반찬 2종, 간편 반찬 5종을 배달한다.

'더 바른찬'은 주 2회 새벽 직배송으로 수제반찬을 배달한다. 밥만 지으면 배달된 반찬으로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 다이어트 도시락 '도슭'은 고객이 선택한 메뉴를 주 5회 매일 아침 배달한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가공식품 시장이 온라인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위메프 "도시락도 팝니다"...온라인쇼핑, 식품 차별화 경쟁 ↑

옥션은 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신선식품 판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토마토, 참외 등 제철 과일을 릴레이 방식으로 할인 판매하면서 '무료반품'을 적용했다. 신선식품에 무료반품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옥션이 처음이다. 일정기간 안에 반품을 요청하면 별도 비용 부담 없이 구매 제품을 돌려보낼 수 있다.

통상 온라인쇼핑에서 판매하는 식품은 배송 소요기간 변질 우려 때문에 반품 또는 환불하기 어렵다. 옥션은 고객 구매 편의성을 강화해 신선식품 수요를 흡수하는 전략을 폈다.

온라인쇼핑 업계의 식품 수요 확보 경쟁은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는 물론 기존 오프라인 유통사업자, HMR 제조사, 농수축산 산지까지 온라인 식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요 증가에 따라 유통업계 식품 수요 쟁탈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상품 구색과 서비스 차별화가 고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2017년 월별 전년 대비 위메프 도시락 판매량 증가율
자료:위메프

위메프 "도시락도 팝니다"...온라인쇼핑, 식품 차별화 경쟁 ↑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