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정원 독립사옥 건립 '제동'...기재부 예산 승인 불허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하 기정원) 독립 사옥 건립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1차 계획은 기획재정부 심의를 통과했지만 설계 과정에서 사업비가 증가, 착공을 앞두고 최종 승인을 받는데 실패했다. 기정원은 6월에 착공하려던 만년동 사옥 건립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기정원 독립사옥 건립 '제동'...기재부 예산 승인 불허

기정원은 당초 지난해 사옥 건립비로 149억원을 신청, 기재부의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실시 설계 과정에서 사업비가 19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지난달 사업비 증액을 신청했다가 재승인을 받지 못해 사옥 건립 계획 자체가 무산되는 사태를 맞았다.

정부가 사옥 건립 계획을 승인하지 않은 것은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비가 당초 계획안을 30% 가까이 초과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기정원은 사옥 건립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거나 부지 가격이 만년동보다 저렴한 지역으로 변경하는 등 비용 절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기영 기정원 기획조정본부장은 “사업 평가장 확보가 급한 상황인 만큼 정부와 협의해서 되도록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2년 서울 여의도에서 개원한 기정원은 2013년 대전으로 본원을 이전한 이후 대덕테크비즈센터(TBC) 공간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2014년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사업 평가관리 전담 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자체 사업평가장이 부족, 수년 전에 매입한 1518㎡ 규모의 만년동 부지에 독립 사옥 건립을 추진해 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