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대형연구성과 창출 위한 조직 개편...세계 최고 연구그룹 육성 계획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이 대형 연구 성과 창출과 조직 단위 연구 문화 조성을 위해 연구 조직을 개편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연구개발(R&D)센터와 신기후체제 R&D센터 등을 신설, 국가 이슈에 앞서 대응하기로 했다.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기계연은 이를 위해 최근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 에너지기계연구본부, 나노융합기계연구본부, 환경시스템연구본부, 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 등 5개 본부 체제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의 5개 본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대형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연구 조직을 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개인 연구 대신 팀 단위의 연구를 늘리고, 능력 있는 연구 리더를 영입하기 위한 개방형 직위 인재 영입도 추진한다.

국가 이슈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했다. 4차 산업혁명 R&D센터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 기계 시스템을 포함한 기계 분야 대형 과제를 기획한다. 관련 기술 키워드 및 정책을 파악하고, 그동안 쌓아 온 기계 분야 기술과 연계하는 역할도 맡는다.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저감, 저탄소 에너지 생산설비 구축 등을 위한 '신기후체제 R&D센터'도 함께 설립했다. 신기후체제 대응 전략 수립, 관련 R&D 프로그램 기획 역할을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방기술 R&D센터도 설립했다.

기계연은 이번 조직 개편을 계기로 기계 분야 R&D, 성과 확산, 신뢰성 평가 등으로 국가 및 산업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임무를 수행해서 국민이 공감하는 세계 최고의 기계 기술 전문 연구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져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연구 그룹 육성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대형 성과 창출과 실용화 강화로 연구 성과 가치의 극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4개에 불과하던 연구소기업은 오는 2020년까지 20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연구 지원 서비스 품질을 제고, 연구 몰입 환경을 조성한다.

주요 사업을 대형화·중장기화해 나가고, 그룹평가 비중을 올해 40%에서 2019년에는 60% 이상으로 끌어 올려 대형 과제 연구 활성화를 위한 그룹 단위의 연구 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 부문의 목표 체계도 재정립했다. 우선 메가트렌드, 4차 산업혁명, 신기후체계, 안전한 사회 등 4개 카테고리별로 전략 목표를 세우고 이를 중심으로 총 12개 세부 과제를 마련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가공 플랫폼 핵심 기술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대응 연소 기반 기계 기술 △롤 기반 나노·마이크로 하이브리드 생산 기술 △미래 발전 시스템용 터보기계 기술은 4대 핵심 과제로 개발하기로 했다.

박천홍 원장은 “국민이 공감하는 대형 연구 성과 창출에 역점을 두고 기관을 운영하겠다”면서 “개인보다 함께 협력해서 연구하는 문화를 활성화, 연구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