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달린 스마트 가전 늘어난다..."부품 기업에 새로운 호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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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가전이 부품업계에 호재로 떠올랐다. 최신 가전제품에 카메라나 동작 인식 센서와 같은 신규 부품이 대거 탑재되기 때문이다. 가전제품은 교체 주기가 10년 가까이 된다. 부품기업에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 관심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가전사가 출시하는 신제품 스마트 가전에 카메라, 센서 등이 대거 탑재되고 있다. 특히 카메라 부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냉장고나 에어컨 등에 카메라를 탑재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

가전에 처음 카메라 부품이 들어간 것은 로봇청소기다. 스스로 운행하며 청소하는 로봇청소기는 카메라로 공간을 인식한다. 스마트TV에도 카메라를 장착해 영상기능을 제공했다.

LG로보킹터보
<LG로보킹터보>

에어컨과 세탁기와 같은 곳에서도 카메라 부품이 활약한다. LG전자 최신 에어컨 신제품에는 인체 감지 카메라가 달렸다. 인체 감지 카메라가 사람 수나 위치를 확인한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바람을 집중 내보내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카메라 모듈 참고 사진
<카메라 모듈 참고 사진>

삼성전자 사물인터넷 냉장고 '패밀리 허브' 내부에도 식재료 상태를 확인하는 카메라 모듈이 들어갔다. 외부에는 음성 인식 센서를 달았다. 음성으로 화면에 조리법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띄운다.

가전제품에 카메라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 개인 정보 관리 문제도 부각된다. 스마트폰과 달리 기동성 없이 한곳에만 자리하는 가전제품 특성상 개인정보 침해 우려는 더 크다. 부품업계에서는 사람 유무만 확인할 수 있는 열 화상 카메라 등 다양한 방안으로 가전 전용 부품을 연구하고 있다.

2017년 삼성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2017년 삼성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주요 가전 기업은 계열사와 부품 회사에서 센서와 카메라 모듈을 수급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체들은 중장기로 오븐과 전자레인지에도 카메라 모듈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열과 전자파를 견디는 카메라 모듈이 필요하다.

가전업계에서는 제품에 카메라와 같은 새로운 부품을 장착해 부가가치를 창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한다. 사물인터넷 기조가 강화되면 이 추세는 가속될 전망이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향후 세탁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가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품기업에 스마트 가전이 새로운 기업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