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업화 허브, GIST GTI] <3>기술창업 지원

광주과학기술원(GIST) 과학기술응용연구단(GTI)은 지난해 말까지 교원 및 학생 창업 52건과 연구소기업 설립 8건을 지원했다. 실험실 기술이 시장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을 운영한 성과다.

GIST GTI는 실험실 기술이 시장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와 빈준길 뉴로핏 대표간 투자유치 MOU 체결 모습.
GIST GTI는 실험실 기술이 시장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와 빈준길 뉴로핏 대표간 투자유치 MOU 체결 모습.

뇌과학 분야 연구 및 의료용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 뉴로핏(대표 빈준길)은 학생창업의 대표 사례다. 빈준길 대표는 2015년에 입학하자마자 GTI 창업진흥센터 모의창업 프로그램에 참여, 연구와 동시에 창업을 준비했다.

그해 6월 같은 연구실 소속 김동현 이사와 팀을 결성했고, 2015년 10월에는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의 공동창업 과정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창업 강좌와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GIST 학생벤처로는 처음으로 창업기획사 투자 유치에 성공, 2016년 3월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퓨처플레이 후속 투자를 받았다. 또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지금은 뇌질환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맞춤형 뇌 자극 가이드 SW '뉴로네비게이션'을 개발, 뇌과학 의료 SW 기업으로의 발전을 꿈꾸고 있다.

애니젠(대표 김재일)은 교원 창업 성공 사례로 꼽힌다. 김재일 생명과학부 교수가 2000년 'GIST 교수 창업기업 1호'로 설립했다. 김 교수는 다아시 기술 실용화 사업을 통해 연구 성과 확산 프로젝트를 맡았다. 그는 GTI 지원을 받아 201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펩타이드 원료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적합 인정을 받았다. 코스닥에도 진출했다. 당뇨병과 신경병증성통증 치료제를 개발, 내년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GTI는 뉴로핏과 애니젠 같은 창업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생 창업은 8학기까지 학업을 중단하고 기업 운영에 매진할 수 있도록 창업휴학제도를 시행한다. 학생창업 동아리에는 연간 200만원을 지원하고, 다양한 창업 관련 교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교원이 우수 연구 성과물을 기술 이전하거나 연구소기업 또는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분야별 기술 전담 인력을 배치, 사후관리(AS)까지 지원하는 '기술사업화 전담제'도 마련했다.

온라인 기술쇼핑몰 '지-테크몰'과 기술체험형박람회 'G-테크페어' 등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