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유제용 엑스페리코리아 대표, "전장, 모바일분야 사업확대로 규모 키우겠다"

[人사이트]유제용 엑스페리코리아 대표, "전장, 모바일분야 사업확대로 규모 키우겠다"

“전장과 모바일분야 사업을 향후 5년간 전체 사업 비중의 60%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17일 유제용 엑스페리코리아 대표는 사운드 솔루션 분야 사업을 기존 전자제품, 콘텐츠 등을 넘어 전장과 모바일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전장사업이 전체 비즈니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정도다. 향후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다.

유 대표는 줄곧 DTS코리아 대표였다. 그러나 지난해 DTS가 테세라홀딩코퍼레이션에 인수되면서 자연스럽게 엑스페리코리아 대표로 옮겼다. DTS코리아 사명도 엑스페리(XPERI)코리아로 바뀌었으며 회사 인원도 늘어났다.

엑스페리는 이미지분야, 반도체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포토네이션 브랜드는 홍채, 신체, 얼굴인식 분야에서는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북미 디지털 라디오 규격인 HD 라디오, 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 테세라 테크놀로지, 인벤사스 코퍼레이션 등 모두 엑스페리 계열사다.

유 대표는 “DTS의 사운드 솔루션, HD라디오, 포토네이션 등 업무영역이 다양해 졌다”며 “회사규모는 기존 대비 2배 정도 커져 엑스페리코리아 직원도 새롭게 선발해 14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엑스페리가 전장과 모바일분야 확대를 내세우는 것은 현재 음향 솔루션 시장이 포화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반면 전장사업은 구글과 애플 등 전통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공룡 정보통신(IT)기업까지 뛰어들며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엑스페리는 자율주행 자동차에도 자사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엑스페리의 기존 이미지 인식기술과 사운드 솔루션이 자율주행의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대표는 “향후 다가올 본격적인 자율주행시대에 전장기술 분야는 더욱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며 “우리가 전장과 모바일분야로 집중하는 것은 모두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엑스페리가 사운드 솔루션 분야 사업을 접는 것은 아니다. 엑스페리가 인수한 DTS는 영화 콘텐츠를 만드는 데서 시작했으며, 현재 블루레이 시장에서 90%가 넘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LG전자 '그램'시리즈와 '톤 플러스' 시리즈에 DTS 기술을 적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

유 대표는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삼성, LG, 현대 등 파트너사에 기술을 지원하고 그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데 있다”며 “단순하게 미래사업만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해왔던 기본적인 비즈니스를 유지하며 향후 모바일, 전장사업 등 신기술로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