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美 대사 "북한이 국제사회 모두 위협"…러시아 주장 반박

미국이 북한 미사일 사태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견해 차를 보였다. 국제사회도 북한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는 러시아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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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 시간)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앞서 “우리가 (북한을) 위협하고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라면서 “북한이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고, 러시아도 이를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러시아 국경 근처에러 이뤄졌으므로, 러시아에도 위협 신호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도 국제사회와 마찬가지로 북한을 지지할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어느 쪽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5일 중국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직후 “어떤 경우든 러시아는 북한의 핵, 미사일 시험을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면서도 “북한과 대화로 복귀해야 하며, 북한에 대한 위협을 중단하고 평화적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핵,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비판하면서도 대북 군사 압박은 반대해온 기존 입장의 반복이다.

한편 헤일리 미 대사는 최근 전세계 150여개국을 강타한 랜섬웨어 서이버 공격에 북한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