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이 세계 최초로 특수 강화필름 소재를 이용한 지문인식 모듈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제품은 지문과 맞닿는 부분에 특수 강화필름을 적용한 것이다. 프리미엄급 소재인 글라스와 유사한 수준의 경도와 디자인을 구현하면서도 가격을 낮췄다.
기존 지문인식 모듈의 경우 측면이나 후면 탑재 시 대부분 UV코팅이 사용됐다. 전면 홈키에 적용될 때는 광택이 있는 글라스나 크리스털 세라믹 소재가 주로 쓰였다.
크루셜텍 강화필름 모듈은 이런 UV코팅, 글라스, 세라믹 소재 등을 대체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필름을 사용하고서도 최대 9H의 표면 경도를 구현했다. 고급스러운 광택과 함께 색감을 향상시켰다.
그러면서 가격은 글라스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기존 시장 대체와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크루셜텍은 자체 개발한 특수 배면코팅 기술로 제조 공정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글라스 타입 지문인식 모듈은 깨지기 쉬워 패키징 스트립(표면 가공 전 패키징 유닛들이 서로 붙어있는 판)과 글라스를 따로 따로 절단한 후 개별 접착한다.
반면에 강화필름 모듈은 필름을 패키징 스트립 전체에 먼저 접착한 다음 한꺼번에 개별 유닛으로 자른다. 공정을 단축해 대량 생산에 유리하고 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올해만 10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 지문인식 시장에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기능의 강화필름 모듈을 하반기부터 양산해 향후 중저가 스마트폰뿐 아니라 최근 이머징 마켓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피처폰까지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