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성벤처 펀드 150억원 추가 조성… 총 500억원 넘어서

올해 여성벤처 펀드 150억원 추가 조성… 총 500억원 넘어서

올해 여성벤처와 기업을 지원하는 전용 펀드가 추가 조성된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2017년 1차 정시 출자 사업에서 여성기업 분야 최종 위탁운용사(GP)로 디티앤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에서 100억원을 출자받아 15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조합 결성 등록은 조만간 시작해 7월 6일 마감한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기간 내 조합 결성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조동건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최근 HW와 SW 분야 가리지 않고 여성 창업이 크게 늘고 있어 여성기업 펀드에 뛰어들었다”면서 “여성기업 펀드는 업력 제한이 없어 투자 자유도가 높은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여성기업 펀드가 추가 조성되면서 총 펀드 규모는 50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결성된 여성벤처 지원 투자조합은 모두 세 개다. 수림여성창조기업벤처투자조합(수림창업투자)와 캐피탈원 여성창조기업투자조합(캐피탈원), 포스코여성전문투자조합(포스코기술투자)이다. 중소기업청이 2014년부터 여성 기업 활동 증진을 위해 조성한 펀드 운용사로 각각 선정됐다.

지금까지 조성된 펀드 규모는 390억원이다. 포스코여성전문투자조합만 100억원이며, 수림여성창조기업벤처투자조합과 캐피탈원 여성창조기업투자조합이 각각 145억원씩이다.

모태펀드 출자는 포스코가 60억원, 나머지 두 곳은 각 100억원이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까지 더하면 모태펀드만 360억원에 달한다. 모태펀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여성 기업 지원이 목적이라는 점 때문에 투자 수익률을 낮아 민간 투자금 모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여성기업 펀드 투자는 활발한 편이다.

전체 조성금액 390억원 중 219억원이 투자됐다. 2014년 가장 먼저 결성된 포스코여성전문투자조합은 투자를 끝냈다. 2015년 생긴 수림여성창조기업벤처투자조합도 투자 여유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기업 선정 기준은 세 가지다. 이 중 하나만 충족되면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우선 여성이 최대 주주여야 한다. 여성이 해당 기업 대표권이 있는 임원이어도 가능하다. 단 투자시점 6개월 전부터 계속 등기돼 있어야 한다.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이 35% 이상인 기업도 선정 기준에 부합한다.

한국여성벤처협회 관계자는 “여성 기업 대부분이 영세해 투자 유치에 관심이 많다”면서 “투자를 희망하는 회원사를 조합에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벤처 및 기업 펀드 현황(출처:한국벤처투자)>


여성벤처 및 기업 펀드 현황(출처:한국벤처투자)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