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GS칼텍스, 100년 기업 도약한다

우리나라 최초 민간 정유사 GS칼텍스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한다. 본업인 정유·화학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바이오부탄올,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비정유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 [자료:GS칼텍스]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 [자료:GS칼텍스]

GS칼텍스는 18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회사는 1967년 5월 19일 럭키금성그룹과 미국 셰브런 자회사 칼텍스가 공동 투자해 '호남정유'라는 이름으로 창립됐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 50년 동안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내실 있는 100년 기업과 최고의 회사를 만든다는 자긍심으로 함께 힘찬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탁월한 제품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매출액 중 71%를 수출로 달성했다”면서 “명실상부 수출 중심 기업으로 성장해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비전 '제1의 에너지·화학 파트너'를 달성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 기존 자산 운영 효율성 향상과 투자 확대로 본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회사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친환경·고부가 제품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해 약 10년간 연구 끝에 바이오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다. 40건 넘는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바이오부탄올 사업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9월 500억원 규모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 사업에 착공,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2013년부터 체코에서 복합수지를 생산했다. 작년에는 멕시코 생산법인을 설립했고 올해 초부터 복합수지 생산시설을 가동했다.

회사는 최근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미래전략팀'과 '위디아(we+dea)'팀을 신설했다. 미래전략팀은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선제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포트폴리오 방향 제시, 파괴적 혁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목표로 한다.

위디아팀은 '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라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 사업과 더불어 전기차,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면 제한을 두지 않고 사업변화 방향을 모색한다.

GS칼텍스 연도별 수출비율 추이. [자료:GS칼텍스]
GS칼텍스 연도별 수출비율 추이. [자료:GS칼텍스]

허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때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며 “마음톡톡과 GS칼텍스 예울마루 등 선도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GS칼텍스는 1967년 5월 19일 럭키금성그룹과 미국 셰브런 자회사 칼텍스가 공동 투자해 '호남정유'라는 이름으로 창립됐다. 1969년 6월 하루 6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여수 1공장 원유정제시설과 11월 인천윤활유 공장을 완공했다. 1988년 4월 연산 4만톤 규모의 프로필렌 공장, 1991년 10월 등경유 탈황시설, 1995년 9월 중질유 분해시설 등을 연달아 세웠다. 1980년대 2차 오일쇼크로 공장 가동이 어려워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연간 86억ℓ 휘발유와 6억ℓ 프로판을 생산하는 등 국내 2위의 정유사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기준 자산총액 1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은 매출 25조7700억원, 영업이익 2조1400억원에 달한다. 2000년 전체 매출액의 23% 수준이던 수출 비중이 2006년 50%를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수출 비중이 71%에 달하는 등 우리나라 대표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69년 GS칼텍스가 준공한 원유정제시설. [자료:GS칼텍스]
1969년 GS칼텍스가 준공한 원유정제시설. [자료:GS칼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