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4차 산업혁명 대응 3대 전략] <중> 의료기기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박경엽)이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본연의 목표 달성을 위해 4차 산업혁명 대응 3대 전략 연구 분야의 하나로 의료 기기를 선정, 전기·의료 융합 기술을 중점 개발한다.

KERI 첨단의료기기연구본부 연구원이 최신 융복합 의료기기 연구개발체계를 강화하며 의료기기를 연구하고 있다.
<KERI 첨단의료기기연구본부 연구원이 최신 융복합 의료기기 연구개발체계를 강화하며 의료기기를 연구하고 있다.>

스마트 보청기용 멤스 마이크 센서 기술은 개발했으며, 초정밀 의료기기용 펨토초 레이저 광원 기술도 확보했다. 유방암 조기 진단용 3차원 융합영상시스템 기술은 의료 기기 전문 기업 디알텍에 이전했다.

최근 개발한 암 조기 진단용 스펙트럴 CT 및 생체 형광 융합 영상진단시스템은 오는 23일 미국에서 열리는 의료 분야 국제 기술공모전(NI EIA 2017) 결선에 진출, 이미 준우승을 확보했다.

그러나 KERI의 역할이 단순 기술 개발만은 아니다.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상용화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연구기관, 대형 병원, 기업과 함께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중앙보훈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성모병원 등 14개 의료기관과 공동 연구 협력 협약을 맺고 개발 단계부터 의료진 의견을 반영한 임상 연구를 병행한다.

올해는 의료 기기를 4차 산업혁명 대응 3대 전략 연구 분야로 설정, 이 분야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전체 연구비의 15%까지 늘린다. 첨단의료기기연구본부의 기능을 강화해서 그동안 축적한 첨단 전기에너지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을 융합할 수 있는 최신 융·복합 의료 기기 R&D 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디지털 광학영상 진단 기기와 치료 기기, 전기에너지 암치료 기기, 스마트 청각보조 의료 기기, 정보기술(IT) 융합 모바일 헬스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스마트 보청기, 백내장 수술용 펨토초 레이저, FHD급 고해상도 전자내시경 등을 상용화 전 단계인 시제품 개발까지 진행한다.

KERI 의료기기 연구 이미지.
<KERI 의료기기 연구 이미지.>

보청기는 핵심 부품 90% 이상을 수입하는 보조 의료 기기다. KERI는 단순한 보청 기능을 넘어 저전력 무선통신, 생체 센서, 적응형 음향신호처리 기술 등을 융합해서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보청기를 개발하는 등 국산 보청기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현장 의료진의 요구 사항과 세계 기술 동향을 반영, 고성능 스마트 연성 전자내시경 시스템을 개발한다. 내시경도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기기다. 내년이면 세계 시장 규모가 약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의 96% 이상을 외산이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100% 수입에 의존해 온 펨토초 레이저 광원은 최근 국산화됐다. KERI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백내장, 녹내장 등 안과 수술에 적용할 수 있는 의료 기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펨토초 레이저는 펄스폭이 1000조분의 1초에 불과하다. 수술에 적용하면 주변 조직에 열 손상을 주지 않고 수술 부위만 정밀하게 절개할 수 있다. 미세 수술뿐만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연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소재를 정밀하게 절개 및 가공할 수 있다.

<표-KERI의 해외 기관과 의료기기 개발 공동연구 현황>

[KERI 4차 산업혁명 대응 3대 전략] <중> 의료기기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