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마우저와 '아틱' 플랫폼 유통계약 체결

다프니 티엔 마우저일렉트로닉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사업개발 부문 부사장이 18일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다프니 티엔 마우저일렉트로닉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사업개발 부문 부사장이 18일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자부품 전문 유통업체 마우저와 사물인터넷(IoT) 개발 플랫폼 '아틱'의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키, 마우저 등 세계적 전자부품 유통 업체와 판매 계약을 맺음으로써 개인, 소규모 사업자를 중심으로 아틱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18일 마우저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제프 뉴웰 마우저일렉트로닉스 제품부문 선임 부사장은 “삼성전자 아틱 플랫폼을 유통하게 됐다”면서 “삼성전자는 아틱으로 고객의 발 빠른 시제품 개발을 돕고, 마우저는 신속한 제품 배송 체계를 갖추고 있으므로 양사 모두에 윈윈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칼크만 삼성전자 아틱 플랫폼 글로벌 영업부문 담당 임원은 “마우저는 최신 기술이 녹아든 제품 공급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아틱 보급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1973년 설립된 마우저 일렉트로닉스는 2007년 워렌 버핏이 소유한 세계적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에 인수돼 화제를 모았다. 마우저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남부에 7만㎡ 규모의 물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 판매에서 나온다.

회사가 내세우는 강점은 다양한 제품과 신속한 배송이다. 온라인으로 부품을 주문하면 미국은 다음날, 한국은 2~4일 만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600곳 이상의 제조사가 생산한 400만개 전자부품을 유통한다. 회사 슬로건은 '최신 디자인을 위한 새로운 제품(The Newest Products for Your Newest Designs)'이다. 지난해 마우저 매출은 10억달러 이상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IoT 바람을 타고 소량 부품 주문이 증가해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170개 국가에서 고객 55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지능형 자재(BOM) 분석 도구인 '포르트(Forte)'로 시제품 원가를 쉽게 계산할 수 있는 사이트도 운영한다.

다프니 티엔 마우저일렉트로닉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사업개발 부문 부사장은 “커넥티드카, 스마트홈, 웨어러블, 원격검침, 의료진단 등 IoT가 실제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중국과 일본,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매출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로 공략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