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정책 효율성 위해 성장단계별 지원 필요"

"중소기업정책 효율성 위해 성장단계별 지원 필요"

우리나라 중소기업정책이 효율성 저하의 문제해결을 위해 단편적 지원이 아닌 자생력과 혁신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성장단계별 체계적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와 한국중소기업학회(회장 이정희)는 18일 '새정부 중소기업정책 혁신방향과 과제 세미나' 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기찬 카톨릭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이 '새정부의 중소기업정책 혁신전략과 과제'를 발제했다.

이번 세미나 발제를 맡은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은 우리 중소기업은 기울어진 운동장, 대기업 종속 구조, 내수중심 구조, 소기업 경쟁력 약화, 열악한 근로환경, 생계형 중심의 창업, 미약한 성장사다리, 소상공인 자생력 부족 이라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중소기업 지원정책은 유사, 중복 지원에 따른 효율성 저하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지원분야별 단편적인 지원이 아닌 자생력과 혁신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성장단계별 체계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대두, 저성장 기조와 인구구조 변화의 환경변화에 과감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확립이 필요하다”며 10대 정책을 제언했다.

10대 정책은 중소기업정책 통합관리체계 구축, 공정 경쟁환경 정착,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만들기, 대·중소기업 함께 성장으로 양극화 완화 등이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홍지승 산업연구원 실장, 김선우 STEPI 센터장 등이 토론을 통해 새 정부의 중소기업정책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성, 기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민첩성,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산업발전과 일자리창출에 기여하는 창의성 등을 구비한 중소·중견기업 육성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했다.

홍지승 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실장은 “중소기업 활력을 극대화하는 기업생태계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며 “유관부처와 협업을 선도하는 역량과 조건을 마련해 중소기업부가 곧바로 정책이행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STEPI 혁신기업연구센터장은 “중소기업이 기술협력 애로를 겪지 않도록 지식생태계 구축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출연(연)과 전문(연)의 역할 제고, 지방정부 역할 강화, 다자간 협력 연구개발(R&D)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강갑봉 부회장을 비롯한 협동조합 임직원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중소기업 유관기관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