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 모로 가도 일자리로만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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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정부세종청사>

모로 가도 일자리로만 가면 된다(?)

○…문재인 정부가 제1 국정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천명하면서 세종관가는 이에 맞춘 정책 수립에 분주. 각 부처 과장들은 정책 수립뿐만 아니라 이를 연계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병행해 만드는 것 때문에 업무 강도가 두 배 높아져. 국·실장들의 업무보고 말미 질문으로는 '그래서 일자리가 몇 개나 만들어지지?'가 단골로 등장. 9년 만에 진보정권이 돌아온 만큼 과거 참여정부시절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정책을 벤치마킹해 일자리 창출 관점으로 재포장하는 과도 보여. 결국 모로 가도 일자리만 많이 만들면 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어.

4차 산업혁명도 열공 중

○…일자리 창출과 함께 4차 산업혁명 대응도 새 정부 핵심 키워드로 떠올라. 다수 부처가 새정부 첫 보고 핵심을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중요성과 육성 의지를 밝혀온 만큼 보고 내용에 4차 산업혁명은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는 분위기. 상대적으로 4차 산업혁명과 직접 연관성이 없는 부처들도 '융합'을 키워드로 설정. 여기에 지자체와 기업들도 경쟁적으로 나서는 추세. 대전시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거점 조성 계획을 밝히기도. 산업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위원회 구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 특히 관계부처가 4차 산업혁명위원회에 보고할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총리실 “바쁘다 바빠”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그동안 조용했던 세종관가 중 총리실이 가장 먼저 '열일' 모드에 돌입. 가장 시급한 것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총리실은 언론을 통해 제기되는 이 후보자 의혹에 즉각 대응해. 새 정부 첫 국무총리인 만큼 인사청문회에서 정책 질의가 많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하면서도 혹시 불거질지 모르는 의혹에 촉각. 홍남기 국무조정실장도 임명과 동시에 업무를 시작. 16일에는 중앙부처 기획조정실장 회의를 소집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지원 업무를 협의. 18일에는 차관회의를 소집해 각 부처 시급한 현안을 챙겨.

사실상 '무두절' 기재부의 혼란

○…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이 늦어지면서 기재부는 사실상의 '무두절'이 이어지고 있어. 유일호 부총리가 총리 직무대행까지 맡았지만 앞으로 정책 방향을 잡아줄 수는 없는 상황. 청와대 경제수석 인선도 이뤄지지 않아 기재부 직원들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집만 붙잡고 있어. 서울과 세종을 오가며 수시로 모여 세제와 예산 정책을 고민하지만 세부 대책을 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 공약에 담긴 정책 외에도 기재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6월), '세법개정안'(8월), '2018년 예산안'(9월) 등 매년 발표하는 굵직한 정책을 준비해야 해. 기재부 직원들은 “경제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하루 빨리 차기 부총리가 임명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

지금 1급이 있을 곳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세종시에서 보기 힘들었던 각 부처 실장들이 최근 눈에 띄어. 지난주에는 새 정부 업무보고를 언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대부분의 1급이 서울에서 대기. 인수위 역할을 대신할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실제로 꾸려지는 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 차라리 기존 업무에 충실하자는 차원에서 세종으로 복귀하는 추세. 반대로 이번주에는 세종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던 청와대 비서실 파견 공무원들은 서울에서 대기 중. 언제 인사가 나고, 업무보고가 시작될 지 아무도 몰라 세종관가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 세종시 공무원들은 언제든 이동할 수 있도록 신발 끈을 조이고 귀만 쫑긋 세워.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