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사회 보상체계 만들어야 인재도 선순환"…과기 전문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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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자를 위한 사회 보상 체계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금전 보상 외에도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연구 몰입 환경을 조성할 방안이 필요하다. 올 하반기 시행되는 '과학기술유공자법'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

전자신문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17일 서울 광화문 달개비에서 '과학강국, 인재에 달렸다'를 주제로 특별좌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강병삼 미래부 국장, 이병권 KIST 원장, 신성철 KAIST 총장,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이호수 SK텔레콤 사장.
<전자신문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17일 서울 광화문 달개비에서 '과학강국, 인재에 달렸다'를 주제로 특별좌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강병삼 미래부 국장, 이병권 KIST 원장, 신성철 KAIST 총장,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이호수 SK텔레콤 사장.>

전자신문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공동 개최한 '과학 강국, 인재에 달렸다' 특별좌담회 참석자는 보상 체계 마련이 인재 양성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좌담회에는 강병삼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인재정책국장, 신성철 KAIST 총장,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호수 SK텔레콤 ICT 기술총괄 사장(가나다순)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기초과학, 공공 연구에 기여한 과학자에게 민간 기업 종사자 금전 보상에 상응하는 사회·경제적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인을 예우하는 풍토와 성공 사례가 만들어지면 자연스레 우수 인재가 유입될 것이라고 봤다.

이상민 의원은 “경제적 보상 외에도 명예, 자긍심 같은 보상이 주어질 수 있는데 모두 없는 것은 문제”라면서 “민간 부문을 뛰어넘는 정신·사회적 보상, 자율성과 자긍심을 심어 줘야 연구자가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유능한 인재가 몰려와서 신나게 공부하고 활용하는 생태계가 구축되려면 보상 체계가 확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 시행되는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과학기술유공자법)'에 집중 지원이 요구된다. 법은 연구 성과, 사회 기여가 우수한 과학기술인을 선정해 국가유공자급 예우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유공자는 당국과 정례 협의로 정책 결정 과정에도 참여한다. 이상민 의원이 대표 발의, 2015년 12월 국회에서 통과됐다.

과학기술인 스스로 소통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과학기술인은 대개 혼자서 연구에 매진하는 경향이 있어 국민과 소통이 미흡했다”면서 “앞으로는 과학기술인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소통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인력 교류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학생이 산업계를 경험하는 기회를 넓히고, 기업은 교육 현장에 더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호수 SKT 사장은 “기업이 요구하는 현장 경험을 학교에서 모두 충족할 수 없다”면서 “학생을 1년가량 기업 현장에 보내고, 이를 학점으로 인정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해외에서는 구글, 애플 같은 기업 출신이 학교에서 1년 동안 강의하고, 학생이 기업을 1년 동안 경험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산업과 학교가 서로를 잘 아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