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출시 앞둔 르노 '트위지'...사전 신청 1200대 돌파

다음 달 한국에 상륙하는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 사전 신청자가 1200명을 돌파했다.

당초 르노가 한국에 배정한 초도 물량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다. 시장 반응에 따라 트위지의 한국 생산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국내 산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카고형 '트위지(TWIZY)'.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카고형 '트위지(TWIZY)'.

21일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지자체를 통해 접수된 르노삼성 트위지 사전 신청자가 1200명을 넘어섰다. 일부 지자체 보조금 집행 기준이 전기차 신청 후 2개월 내 차량 인도까지 마쳐야하기 때문에 이들 신청자는 계약금을 지불한 고객과 서류만 등록한 고객으로 구성됐다.

트위지 사전 신청자는 대구시가 386대로 가장 많다. 이어 제주(297대), 서울(약 150대) 등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출시와 함께 차량 인도가 시작되는 트위지 최종 가격은 1500만원(1인승 카고), 1550만원(2인승)이다.

이에 정부 보조금(578만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200만~500만원)을 합치면 4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하다. 자치단체 보조금(500만원)이 가장 많이 주는 대구와 울산은 422만원에 트위지를 살 수 있다.

르노삼성은 에어컨, 히터, 창문이 없는 트위지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에프터마켓 상품을 마련한 상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신청자 중에 실 구매까지 10% 안팎 포기자가 발생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최소 트위지 1000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며 “렌터카 등 B2B 사업자와도 공급 논의 중으로 시장 반응이 좋기 때문에 한국 생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르노삼성과 대구시, 대동공업 등은 대구지역에서 트위지를 생산할 목적으로 협의 를 진행 중이다. 계획대로 생산 계약이 체결된다면 트위지는 수입차가 아닌 국산차가 된다. 배터리 등 핵심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하면서 원가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위지는 LG화학 배터리를 쓰기 때문에 국내에서 생산하면 조립 비용을 절감과 물량수급에도 유리하다”며 “국내 생산이 이뤄지면 대동공업 등 주변 업체와 국내 산업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