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에 정치 불확실성 딛고 반등...브라질 증시도 탄핵으로 술렁

미국 뉴욕 증시가 '트럼프 탄핵' 후폭풍에 불구하고 반등했다.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증시 폭락이 미국을 넘어 브라질로 번지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56.09P(0.27%) 상승한 2만663.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69P(0.37%) 오른 2365.72에, 나스닥지수는 43.89P(0.73%) 높은 6055.1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발 정치 혼란 속에서도 긍정적 경제지표에 안정세를 보였다. 전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연루된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로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이며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주째 감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000명 줄어든 23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도 확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브라질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탄핵 소식으로 브라질 증시가 요동쳤다.

헤알화 가치가 18년 만에 최악의 폭락장세를 연출했고, 주가지수는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

브라질 이보베스파(Ibovespa)지수는 8.80% 급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브라질 국채 금리는 가파르게 올랐다. 브라질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1.73%로 급등했다. 가격은 9% 폭락했다. 미국에 상장된 브라질 주가지수 추종 펀드, MSCI 브라질 캡트 ETF(EWZ)는 이날 16% 이상 하락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