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러시아 특사 출국 "북방경제협력 등 대통령 뜻 잘 전달할 것"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특사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북방경제와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대통령의 뜻을 잘 전달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
송영길 의원

송 특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모스크바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에서도 러시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북핵 문제 해결과 에너지 문제 협력, 전력·철도·가스 협력방안, 극동 개발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뜻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송 특사는 이명박 정부때 러시아와 가스관을 도입하기로 약속했고 박근혜 정부에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라는 계획을 세웠지만 전혀 진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송 특사는 “그동안 남북 문제를 풀어내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했고 국가원수들이 말만 해놓고 하지를 못했다”며 “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서로 신뢰를 확인했고 강력한 (협력) 의지를 갖고 있기에 어느 때보다 북방경제 협력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특사는 방러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천연가스 협력 등을 포함한 양자 경제협력 사업 추진에 대한 새 정부의 의지와 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 협조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특사의 러시아 방문을 끝으로 문재인 정부의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 특사단 파견이 마무리된다. 대미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이사장과 대일 특사인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이 17일, 대중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8일 각각 출국해 모두 임무를 마치고 귀국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