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비만 존재할까?…해외 연구결과 살펴보니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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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건강한 비만'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리시 칼레야세티 영국 버밍엄대학 역학 교수 연구팀이 비만인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건강한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뇌졸중, 심부전, 말초혈관질환 발병 위험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비만을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으로 정의한다. 비만이 신진대사합병증, 제2형 당뇨병, 심장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질병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1995년부터 2015년까지 영국에 거주하는 성인 350만명을 20년 동안 조사했다. 연구팀은 BMI에 따라 정상, 과체중, 비만 그룹을 나누고 다시 4그룹(0~3)으로 분류했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없는 사람은 0그룹에 속한다.

그 결과 0그룹에 해당하지만 비만인 사람은 같은 0그룹이면서 체중이 정상인 사람보다 관상동맥질환(심장병) 발생률이 49%, 심부전 발생률이 96%, 뇌졸중 발생률이 7% 높았다.

칼레야세티 박사는 “건강한 비만은 신화며 대사건강이 정상인 비만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비만이라면 대사건강이 정상이더라도 정상인보다 심장병, 뇌혈관질환, 심부전 위험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