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대 없는 식료품점 '아마존 고' 유럽 진출 예정

계산대 없는 식료품점 '아마존 고' 유럽 진출 예정

세계 1위 온라인 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직원 없는 오프라인 식료품점 '아마존 고'를 유럽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아마존이 최근 영국과 EU 지식재산권 관련 부처에 아마존 관련 상표권을 신청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지식재산권청은 지난 19일 아마존이 출원한 홍보 슬로건 “줄 설 필요 없음. 계산대 없음. (진짜로.)”과 “대기열 없음. 계산대 없음. (진짜로.)”에 대해 상표권 등록을 허가했다.

이들 슬로건은 아마존이 홍보용으로 유튜브에 올려 900여만회 조회 수를 올린 동영상에 등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유럽연합(EU) 지재권청에도 이 슬로건의 상표권을 출원해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아마존 고는 일반 식료품점과 같은 품목을 취급하고 있지만 상품을 담은 고객이 줄을 서서 기다린 뒤 계산대에 늘어놓고 결제하는 절차가 생략돼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고객들이 선반 위에서 상품을 고를 때마다 센서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으로 가격이 계산돼 전체 금액이 고객 계정에 청구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본사가 자리 잡고 있는 미국 서부 시애틀에서 1호점을 론칭한 바 있다. 아마존 고는 이 회사가 8000억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식료품 유통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음을 가리키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해 아마존은 영국에 온라인 식료품 택배 서비스인 '프레시'를 선보였고 취급 품목을 확대하기 위해 Wm 모리슨 슈퍼마켓과도 제휴를 맺은 상태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