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北미사일 발사, 비핵화에 도움안되지만 美도 자제해야"

러시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비판하면서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자제도 동시에 촉구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2일(현지시간) 전날 있었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당연히 우리는 그런 활동(미사일 발사 시험)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모든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란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랴브코프는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북한의 행동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과 동북아의 미국 동맹국들이 최대한 자제심을 보이고 군사훈련을 확대하거나 현대적 무기를 전개하지 말 것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 종류의 대응 조치는 긴장 고조를 더 부추기는 행동일 뿐이며 우리는 그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을 둘러싼 상황 전개는 부정적 시나리오에 따라 악순환의 논리로 전개되고 있으며 이것을 끝내야 한다”고 덧붙했다.

북한은 21일 오후 평안남도 북창 일대서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한 발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500㎞를 비행했다. 우리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미사일 발사 자체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