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진공서 자외선·방사선 견디는 세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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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세균이 우주 진공에서 강력한 자외선·방사선에도 약 1년 간 생존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야마기시 아키히코 도쿄약학대 교수가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24일 일본지구혹성과학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야마기시 교수팀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년 간 자외선과 방사선에 노출돼도 생존하는 세균을 확인했다.

방사선에 가장 강한 세균으로 꼽히는 '데이노코쿠스 라디오두란스' 등 4종 세균을 ISS 밖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실시했다. 세균을 '바이오필름'으로 불리는 덩어리로 만들어 알루미늄 패널 속에 넣어 2015년 5월부터 ISS 외벽에 걸어놨다.

패널 3장 중 1장을 철거해 조사한 결과 4종 세균 중 3종이 생존했다. 데이노코쿠스 라디오두란스는 약 10%, 다른 2종도 5~10%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덩어리 상태일 때 생존율이 더 높았다.

자외선을 차단하면 우주에서도 미생물이 생존한다는 사실은 유럽우주기구 실험에서도 확인됐다. 이번에는 자외선을 차단하지 않아도 우주 공간에서 세균이 생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생명체의 외계 도래설을 뒷받침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야마기시 교수는 “그 동안은 운석 속에 들어 있는 상태라면 우주에서 지구로 생물의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됐다”면서 “이번 실험을 통해 운석 속이 아니라도 덩어리 상태라면 이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