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7주년 맞은 비트코인, 몸값 연일 고공행진

디지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몸값이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거래 7년 만에 1비트코인 가격이 2200달러(약 247만원)를 뛰어넘는 가치로 추산되고 있다.

23일 미국CNBC방송에 따르면 22일 장중 비트코인 가격은 1비트코인당 2251.61달러를 찍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주말 2000달러 선을 넘은 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의 첫 거래일은 7년 전인 2010년 5월 22일로 기록된다. 라슬로 한예치라는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으로 파파존스 피자 두 판을 샀다. 이날은 '비트코인 피자의 날(Bitcoin Pizza Day)'로 불리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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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예치는 비트코인포럼 내 동료에게서 1만 비트코인을 주고 피자 두 판을 샀다. 당시 한예치가 산 피자 두 판은 30달러 상당이었다.

CNBC방송은 한예치가 채굴한 비트코인 가격은 1비트코인당 0.003센트인 셈이라고 전했다.

한예치는 컴퓨터를 이용해 복잡한 암호화 산식을 푼 대가로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비트코인은 컴퓨터를 이용해 암호화 문제를 해결한 대가로 채굴하거나 채굴된 비트코인을 사는 형태로 얻을 수 있다.

한예치가 7년 전 피자 두 판을 사는데 들인 1만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는 2250만달러(약 252억원)에 달한다.

CNBC방송은 만약 한예치가 피자를 샀던 7년 전 비트코인 100달러어치를 샀다면 이는 현재 75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CNBC는 최근 일본이 비트코인을 합법적 결제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엔화를 활용한 비트코인 거래가 전체의 40%까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신에 따르면 일본 ANA(전일본항공)의 저비용항공 자회사인 피치는 올 연말부터 승객이 비트코인으로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로 안전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