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폭스바겐-JAC 전기차 생산계획 허가..."3개사 제휴 승인은 이례적"

중국 당국이 독일 폭스바겐과 자국 장화이자동차(JAC)의 전기자동차(EV) 공동 생산 계획을 정식으로 허가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JAC는 현지시간 지난 23일 폭스바겐과 전기자동차 공동 생산 계획이 당국의 정식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JAC는 중국 중부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공장을 구축해 폭스바겐과 연 10만대 전기차를 공동 생산한다. 투자액은 약 50억위안(약 8조1800억원)이다. 양사는 각각 50% 출자한 합작회사를 설립해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통상 해외 사업자가 중국에서 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현지 업체와 제휴를 맺어야 한다. 그동안은 당국 규제에 협력 가능 업체는 2곳으로 제한됐다.

폭스바겐은 그동안 중국 제일기차, 상하이기차와 각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번에 JAC와 손을 잡으면서 제휴 업체 수를 3개로 늘렸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직접 규제 일탈을 인정한 이례적 사례라고 보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2015년 메르켈 독일 수상과 안후이성을 방문한 당시 JAC가 폭스바겐에 제휴 카드를 내밀어 성사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중견 국유사 JAC는 글로벌 폭스바겐과 협력하면 국내외 시장에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폭스바겐은 JAC의 저가 전기차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얻게 된다.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확장하고 있는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폭스바겐에 규제를 벗어난 특별 지위를 부여한 것은 자국 업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자국 업체를 전기차 시장 우위에 세우려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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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