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오니시 도시히코 소니 프로페셔널 솔루션 사업 수석 부사장

[人사이트]오니시 도시히코 소니 프로페셔널 솔루션 사업 수석 부사장

“향후 일본의 주요 스포츠방송은 모두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으로 전송됩니다.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생방송 제작 환경에도 최적화된 시스템입니다. 한국에서도 IP 기반 방송 시스템 전환이 신속히 이뤄줘야 할 시점입니다.”

오니시 도시히코 소니 프로페셔널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1979년 소니에 입사한 전통 '소니맨'이다. 미국, 유럽, 홍콩을 넘나들며 방송과 네트워크 시스템 사업을 주도했다. 2000년대 중반 우리나라가 고화질(HD) 방송으로 전환할 때에도 방송, 네트워크 신기술 도입에 기여했다.

그는 올해 새로운 방송 시스템 전환기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10여년 만에 HD에서 UHD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시청자는 기존보다 16배 뛰어난 화질로 방송을 볼 수 있지만, 이 기술 구현을 위해 뒷 단에서는 시스템 뼈대를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오니시 부사장은 'IP 기반 방송 환경'을 시스템 전환의 핵심으로 짚었다. 그는 “방송 제작부터 송출, 화면 구현까지 전체 단계가 IP로 바뀌어야 UHD 방송 시대를 실현할 수 있다”면서 “기존 방송 시스템 인프라가 새롭게 정의돼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UHD는 기존 방송보다 영상 데이터 용량이 크다. 기존에는 '동축'이라고 불리는 SDI 케이블을 이용해 영상을 송출했다. UHD 방송을 끊김없이 송출하려면 SDI 케이블이 4가닥 이상 필요하다. 한번에 보낼 수 있는 용량 한계 때문이다. 반면 IP 케이블은 한가닥만으로도 UHD 방송을 실시간으로 송출할 수 있다.

오니시 부사장은 “케이블 효율성뿐 아니라 실시간 생방송 제작 환경도 IP 시스템이 필요해졌다”면서 “방송사가 아닌 원격지에서 UHD 영상을 촬영, 송출하는 차세대 방송 환경에서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이 대표 사례다. 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UHD로 실시간 방송할 계획이다. 방송사가 아닌 올림픽 현장에서 제작부터 송출까지 전 단계가 이뤄져야한다. IP 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오니시 부사장은 “기존 방송 환경과는 차별화된 제작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원활한 영상 제작과 송출을 위해 데이터센터와의 동기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방송 제작 스튜디오와 데이터센터와의 긴밀한 협업 체계로 IP를 통한 방송 전송 효율성을 극대화해야한다는 의미다.

일본도 같은 상황이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UHD 실시간 방송 중계를 추진한다. 올림픽 이전까지 모든 UHD 방송 환경을 IP 시스템 기반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오니시 부사장은 “한국에서도 UHD를 위한 IP 시스템 전환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차세대 방송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이 재정립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