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대학 정규 과목 된다…25곳서 연간 3000명 교육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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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 동력 사물인터넷(IoT)이 대학 정규 과목이 된다. 정부와 삼성전자, 업계가 손잡고 IoT 시대를 이끌어 갈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과정을 마련한다. 올해 2학기부터 전국 25개 대학에서 IoT 과목을 개설하고, 연간 3000여명이 강의를 듣는다.

24일 삼성전자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등에 따르면 올해 2학기부터 전국 25개 대학에서 IoT 교육을 정규 교과목으로 운영한다. 삼성전자와 KEA는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IoT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이에 앞서 양 기관은 전국 7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IoT 교육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3월에는 전국 30여개 대학 공대 교수, 대학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도 들었다.

삼성전자 아틱 시리즈
삼성전자 아틱 시리즈

이번 산·학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은 국산 IoT 플랫폼인 삼성전자 '아틱(ARTIK)'을 활용한다.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보안, 클라우드 등 IoT 전반에 대한 통합 개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틱 공모전 등과 연계, 기술 습득을 넘어 학생 아이디어가 상용화 수준의 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기회도 제공한다.

KEA는 대학에 보급할 표준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기업과 대학이 참여하는 기획위원회를 구성,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제품·솔루션에 대한 커리큘럼을 개발한다.

참여 대학은 광운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울산과학대 등 25개다. 2학기부터 31개 교과 과정을 운영한다. 연간 약 3000명이 해당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KEA는 IoT 교육 프로그램을 개방해 참여 대학을 지속 확대하고, 대학별 강사 양성 지원과 실시간 기술 지원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도 운영할 계획이다. 연내에 정부와 기업, 대학, KEA 등이 참여하는 'IoT 교육협의회(가칭)'도 발족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4차 산업 전문 인력 양성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제2회 IoT 이노베이션 챌린지(기술경진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의 교육 성과가 상용화되도록 지원하고, 국내 IoT 개발자 생태계 활성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IoT 정규 과목 개설은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맞춤형으로 양성하고, 나아가 IoT 산업 활성화까지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자사 IoT 플랫폼 아틱 기반으로 교육하기 때문에 아틱 활성화와 개발자 저변 확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남인석 KEA 상근부회장은 “IoT 교육 과정 개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전문 인력 일자리 창출과 맞아떨어지는 것”이라면서 “IoT뿐만 아니라 미래자동차,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미래 유망 신산업 분야에 대한 산·학 간 협력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