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파트너스퀘어 부산 개소...전국 10만명 창업 성장 돕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4일 파트너스퀘어 부산에서 시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4일 파트너스퀘어 부산에서 시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소상공인과 콘텐츠 창작자를 지원하는 오프라인 거점 '파트너스퀘어'를 부산으로 확장했다. 소상공인 지원이 네이버 플랫폼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꽃프로젝트' 전진기지다. 전국 거점 지역으로 파트너스퀘어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추천, 쇼핑 챗봇 등 기술 지원도 늘린다.

네이버는 부산 해운대 센텀 지역에 '파트너스퀘어 부산'을 개소한다고 24일 밝혔다. 경상권 지역 중소상공인과 콘텐츠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센텀역 임페리얼타워에 990여㎡(300평) 규모로 마련됐다. 1년에 약 2만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6월부터 운영한다.

파트너스퀘어 부산은 창업과 콘텐츠 생산 시작을 돕는 교육 전문 강의장, 사진·동영상·오디오 콘텐츠 생산을 위한 스튜디오, 네트워킹을 위한 라운지·컨설팅 룸 등 시설을 갖췄다.

해당 시설에는 창작자를 위한 전문장비, 인프라, 프로그램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360도 가상현실(VR) 촬영 생중계용 오픈 스튜디오, VR-크로마키(색상 차이를 이용해 합성 화면을 만들어 내는 기법) 전문 스튜디오, 실시간 방송 스튜디오, 영상 음향 전문 편집실 등 최신 장비를 구비했다. 이를 활용해 콘텐츠 창작, 기획, 편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아우르는 소상공인·창작자 지원 시설로 뻗어나간다. 2013년 5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파트너스퀘어를 세운 뒤 처음 오프라인 거점을 지방으로 확대했다. 올해 안에 전라권 소상공인 지원 거점을 광주에 마련하고, 내년 초에는 충청권 지원을 담당하는 파트너스퀘어 대전을 세운다. 서울 5만명, 대전·광주 1만5000명, 부산 2만명 등 연간 10만명의 소상공인·창작자가 창업과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파트너스퀘어 부산은 지역 특색을 고려한 오프라인 지원 시설 확대의 시작”이라면서 “올해 초에 조성한 사내 예산 분수펀드를 활용해 광주, 대전 등의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스퀘어 부산 지역 파트너와 창작자 콜라보 무대<사진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부산 지역 파트너와 창작자 콜라보 무대<사진 네이버>

프로젝트꽃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현재 인터넷 기술 발전을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소상공인·창작자가 많은 것으로 판단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상공인 창작자 수는 30만명이다. 전체 자영업자 480여만명의 6%에 불과하다.

기술 이용의 지역 편차도 크다. 네이버 무료 쇼핑창업 플랫폼 '스토어팜' 수도권 사업자 비중은 80%인 반면에 경상권 사업자 비중은 12%에 그친다. 전국 자영업자의 지역별 분포는 수도권 51.5%, 경상권 26%다.

검색 등 서비스에 AI 적용을 확대, 소상공인이 별도의 수고 없이 기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술플랫폼'으로 거듭난다. AI 추천 알고리즘 '에어스(AiRS)'를 쇼핑 영역으로 확대한다. 사진을 찍어 상품을 검색하는 '쇼핑카메라', 사업자 대신 주문을 받는 '쇼핑 챗봇', 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두고 컨설팅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로봇 어드바이저' 등을 순차 적용한다.

한 대표는 “기술 발전 가속화에 따른 지방 소외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 중소상공인과 창작자가 디지털 성공 자본을 충전하는 파트너스퀘어 역할이 중요해졌다”면서 “서비스에 기술을 잘 녹여 내 이들이 AI나 온라인 스토어 만드는 법은 몰라도 성공하는 새로운 성공 공식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