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세대(5G) 네트워크 기반 미디어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한국-아르헨티나전'에서 5G 시범망에 기반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KT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수원월드컵경기장에 5G 시범망을 구축했다. 경기장에 설치한 전용 카메라와 5G 기지국을 서울 서초구 우면동 5G 코어장비, 경기 성남 분당구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로 연동, 실감나는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5G 주요 서비스는 '360 VR'와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다.
360도 VR는 골대 뒤에 설치된 여러 대 VR 전용 카메라가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스티칭 기술, 영상을 초고속 네트워크로 실시간 전송해주는 기술을 접목했다.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시점이나 선수를 선택해 다양한 각도에서 정지화면을 돌려볼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다. 부드러운 시점 변환을 제공하는 플라잉뷰, 원하는 선수를 선택해 그 선수 영상만 자세히 볼 수 있는 프리포커스 등 경기 생동감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기능을 두루 갖췄다.
U-20 월드컵은 비디오 판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패널티킥, 경고 등 심판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비디오 판독 서비스를 활용한다. 타임슬라이스 이용자는 자칭 'U-20 월드컵 비디오 판독 감독관'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하다 특정 선수를 터치하면 줌(Zoom) 기능을 활용해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선수 영상을 재생한다. 심판 몰래 반칙하는 장면도 잡아낸다. 온라인 축구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이 서비스는 경기장 야외 체험존에서 즐기거나 또는 TV중계용으로 방송사에 제공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KT는 U-20 월드컵에 이어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공식 파트너로서 5G 기술을 세계에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한국 대표팀 예선 경기와 결승전이 열리는 전주·수원 월드컵경기장 야외에 운영하는 CD존에 5G 버스를 전시한다. 5G 버스에서는 3차원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 콘텐츠와 자율주행 시연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KT는 3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진행된 2차 테스트 이벤트에서 5G 자율주행버스를 시연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