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7]4차 산업혁명, 현실과 마주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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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ICT 전시회 ‘WIS 2017’이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SK텔레콤 4차산업혁명 스마트팩토리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성혁 기자 shyoon@etnews.com
국내 최대 ICT 전시회 ‘WIS 2017’이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SK텔레콤 4차산업혁명 스마트팩토리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성혁 기자 shyoon@etnews.com

우리나라가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전개될 4차 산업혁명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인터넷이 주도한 3차 산업혁명에 이은 4차 산업혁명 코리아 이니셔티브가 시작됐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사, 한국경제신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주관으로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된 '월드IT쇼(WIS) 2017'은 4차 산업혁명이 더 이상 개념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왔음을 입증했다.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ICT(Transform Everything)'라는 주제에 걸맞게 일상생활은 물론 산업을 변화시킬 ICT 제품·서비스가 대거 공개됐다. 미래 ICT 지향점과 4차 산업혁명의 방향성을 제시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WIS2017'에선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으로 불리는 5G 이동통신이 진화를 거듭, 일상생활에까지 접목됐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5G 네트워크로 연결될 자율주행자동차 기술과 5G를 이용한 가상현실(VR)을 선보였다.

지난해까지 5G 성능 향상에 집중한 것에서 한 단계 진화된 행보다. 4G 시대에는 불가능한 초다시점과 홀로그램이 5G 시대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을 굳히기에 충분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AI도 생활 곳곳에서 실제 사례로 선보였다. 가정·사무실 등으로 꾸민 공간에서 사물인터넷(IoT) 단말 및 가전기기와 연결해 음악 감상이나 상품 구매, 콘텐츠 추천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거듭났다.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에도 접목, 삶의 방식을 바꿀 중추 기술임이 확인됐다.

의료, 건설, 게임 등 산업 곳곳에 쓰일 VR는 완성도가 더욱더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설치한 기어VR 기반의 4차원(4D) 카약과 산악자전거 체험존은 현실감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주요 기업은 'WIS 2017'에서 차세대 ICT 제품과 서비스를 처음 공개하거나 미래 ICT 주도권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SK텔레콤은 차량 주행 안전을 높여 주는 'T리모트아이 V2X' 기술을 내놓았다. LG전자는 'LG페이'를 최초로 공개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참신함과 독창성으로 무장한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 로봇, 드론, 무선충전, 의료기술, I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0여개 중소·벤처기업이 기술력을 과시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ICT가 우리나라 수출 33%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역할을 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기회와 희망을 준다”면서 “WIS 2017은 4차 산업혁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미래 사회 모습을 전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 장관을 비롯해 박정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SK텔레콤 사장), 구원모 전자신문사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올해 개막식은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대덕 SW마이스터고 학생,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