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옵션가격' 꼼수없앤다..."원 아이템-원 리스트"

이베이코리아가 G마켓과 옥션에서 추가 선택 조건에 따라 최종 결제 비용이 바뀌는 '옵션가격'을 폐지한다. 상품 하나에 검색 값 하나를 노출하는 '상술 없는' 판매 정책으로 쇼핑 편의를 높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새로운 상품 등록 솔루션 '상품 2.0'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상품 2.0은 입점 판매자가 등록한 세부 옵션 상품을 검색 결과에 개별 노출한다. 판매자가 특정 상품 페이지에서 구매 조건(옵션)을 설정한 상품들을 모두 단일 상품으로 취급한다. 사실상 '옵션 가격' 설정을 금지한 셈이다.

고객이 검색 결과 화면에서 상품 옵션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검색 결과 하단에 마련된 '연관 상품'을 누르면 각 상품 페이지에 일일이 들어가지 않고도 한 눈에 다양한 옵션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이 노출된 가격대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품 2.0을 개발했다”면서 “G마켓과 옥션에서 단계적으로 옵션가격을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품 2.0 '연관상품' 기능 예시
상품 2.0 '연관상품' 기능 예시

옵션 가격은 화면에 노출된 상품 이외 별도 조건이나 상품을 선택하면 추가 요금을 더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판매가격을 3만원으로 표기한 청바지 상품 페이지에 접속하면 색상이나 디자인에 따라 가격이 올라간다. 일부에서는 이를 꼼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베이코리아는 판매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베이 에디터'를 도입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처럼 상품을 등록할 수 있는 도구다. 자동으로 PC, 모바일, 태블릿에 최적화한 화면을 구현한다. 이베이코리아는 판매자들에게 에디터용 상품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호스팅 및 공유 URL 서비스를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 '옵션가격' 꼼수없앤다..."원 아이템-원 리스트"

이베이코리아는 옵션가격 폐지가 향후 새로운 쇼핑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비롯해 냉장고, 자동차 등 다양한 IoT쇼핑 채널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단일 가격정책이 가장 정확한 쇼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는 것.

이베이코리아 고위 관계자는 “IoT쇼핑 시장 개화에 따라 사용자가 요구하는 상품을 적확하게 제공할 새로운 쇼핑 플랫폼 구조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원 아이템, 원 리스트(One item, one list)' 현실화로 미래 쇼핑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